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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노조, 생수 사업 ‘감로수’ 비리척결 고발인단 모집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5/26 [20:44]
“홍보로열티 막아내고 승려복지기금으로 환수 해야”

조계종 노조, 생수 사업 ‘감로수’ 비리척결 고발인단 모집

“홍보로열티 막아내고 승려복지기금으로 환수 해야”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05/26 [20:44]

홍보로열티 막아내고 승려복지기금으로 환수 해야”     

자승 전 원장 수사기관에 고발...경찰은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26일 조계종 생수 사업인 '감로수' 비리 척결을 위해 고발인단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계종 지부는 "지금도 스님과 불자들이 부처님께 올리는 감로수 1병을 구매할 때마다 50원씩 '홍보로열티'라는 이름으로 엉뚱한 곳에 돈이 흘러가고 있다""종단은 자승 전 총무원장과 하이트진료음료의 대변인 역할만 할 뿐 비정상적인 홍보 로열티를 바로 잡을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자가 나서서 잘못된 홍보로열티를 막아내고 애초 목적인 승려복지기금으로 환수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지부는 감로수 홍보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지급받은 정을 사기죄로, 이 업체 감사로 있었던 I성형외과 김모 원장을 횡령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조계종 지부에 따르면 자승 전 총무원장 시절인 2011년 조계종과 하이트진로음료는 감로수 생수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만드는 생수에 감로수라는 상표를 붙여 조계종 소속 전국 사찰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이다.

 

노조는 사업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음료가 종단에 줘야 할 상표사용 수수료(로얄티) 중 일부가 자승 전 원장 지시로 제삼자인 정에 지급돼 종단이 57천만원가량의 손해를 봤다며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 jtbc화면캡처    

 

하이트진로음료와 정이 감로수 판촉 계약을 했으나 실제 홍보는 종단에서 도맡았고, 정은 김씨가 운영하는 I 성형외과와 주소가 같은 페이퍼컴퍼니라는 점을 배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노조는 자승 전 원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했으나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직 검찰에서는 사건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성형외과 원장 김씨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상태다.

 

조계종 지부는 "검찰은 자승 전 원장과 김씨 간 거래 의혹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어떤 이유에서 현재까지 부당한 홍보 로열티를 정이 가져가고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62일까지 스님과 불자로 구성된 108명의 고발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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