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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22
인도종교 명상 비즈니스 ‘오쇼 국제명상 리조트’
기사입력: 2020/06/10 [14:0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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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에 소재한 오쇼(라즈니쉬) 국제명상 리조트에서 힐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인도종교 명상 비즈니스
오쇼 국제명상 리조트

 

지금 세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COVID-19 PANDEMIC) 때문에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검진에 의한 치료와 격리가 필요하고 이차적으로는 방역에 의한 예방이다. 백신이 개발됐다는 뉴스가 언론에 잠깐 비치더니 이마저도 잠잠해 지고 있다. 빠른 종식을 기원한다. 인도의 종교이야기로 담론을 전개해 보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인도도 예외가 아니다. 인구가 10억이 넘는 엄청난 인구대국이다 보니, 질병관리가 보통 힘든 문제가 아닐 것 같다. 지인들의 소식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집안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면서 명상과 요가 등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시대를 견디고 있다고 했다.

 

인도는 정말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고 있다. 인도에서의 명상 비즈니스 또한 요가 비즈니스 못지않게 활성화 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이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에 소재한 오쇼 국제명상 리조트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쇼 라즈니쉬의 가르침에 따라 명상 힐링을 하는 곳이다. 오쇼의 본래 이름은 라즈니쉬 찬드라 모한 자인(1931~1990)인데, 인도의 신비가, 구루 및 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1960년대 이후로 아차리아 라즈니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으며,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자신을 브하그완 슈리 라즈니쉬라 불렀고, 1989년에 '오쇼'라는 이름을 새로 택하여 그 뒤로는 주로 오쇼 라즈니쉬로 불린다. 오쇼는 1960년대에 철학 교수로서 인도를 돌아다니며 대중을 상대로 강연했다. 그는 사회주의와 마하트마 간디 및 기성 종교에 반대하고 성에 대한 개방적 태도를 지지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1970년 오쇼는 제자를 받으며 정신 지도자로서의 삶을 시작했으며, 그 뒤로 세계의 종교적 경전이나 신비가 및 철학자들의 글을 재해석했다.

 

▲ 오쇼 라즈니쉬 그루가 제자들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라즈니쉬는 미국에도 진출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라즈니쉬푸람(莊園)을 설립해서 라즈니쉬 왕국을 건설하려다가 좌절되기도 했고, 라즈니쉬 생화학 테러(Rajneeshee bioterror attack)19848월에서 10월에 걸쳐 미국 오리건주 댈러스의 샐러드바 4개소에서 음식에 살모넬라균을 타서 751명이 중독되고 45명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테러를 일으킨 것은 구루 오쇼 라즈니쉬의 추종자들로, 도시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서 1984년 와스코 군 지방선거에서 자기네 후보가 당선되게 만들려는 공작이었다.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역사상 최초이자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생화학 테러였다.

 

라즈니쉬는 일종의 신종교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정통힌두교나 기성 종교를 거부했다. 하지만 자이나교에 대해서는 좋은 호감을 가졌고, 인도의 기성종교에서 명상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연설로 두각을 나태내기 시작했고, 대학 강사를 하면서는 더더욱 대중강연가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1970년 명상이벤트를 주도했다. 나중에 푸네 아슈람(암자)을 세워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는 특정한 종교의 전통이나 교의(敎義)를 따른 다기 보다는 힌두 불교 자이나교에서 장점을 취합해서 라즈니쉬 스타일로 아슈람을 만들어서 제자들을 지도했다. 하지만 그가 추구했던 라즈니쉬 공동체의 기본정신은 인도 고유의 은둔전통인 산냐사(Sannyasa)에 두고 있다. 산냐사는 산스크리트어로 산냐사(saṃnyāsa)라고 하는데 기절자(棄絕者)’ 또는 둔세자(遁世者)’라 한다. 남성은 산냐시’, 여성은 산냐시니라 칭하는데, 인도에서는 집을 떠나 무소유로 살면서 수행하는 자들을 이렇게 불렀다.

 

라즈니쉬는 스스로를 () 산냐사로 자처하고 그를 추종하는 자들도 그런 정신에서 출발하도록 했다. 다만, 옛날의 산냐사가 집도 없이 무소유로 유행하면서 정처(定處) 없이 걸식하며 수행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일정한 수행공동체에서 명상을 주로하면서 생활하도록 했다.

▲ 미국 오레곤 주 라즈니쉬푸람(莊園, 城)으로 알려진 곳에서 매일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추종자들로부터 인사를 받는 모습(1982년).    

 

라즈니쉬는 미국에서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맛보는 경험을 하고 인도로 돌아와서 푼의 아슈람에 머물다가 199058세로 생을 마감하는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제자들은 미국 감옥에서의 약물중독 때문이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고 한다.

 

오쇼 라즈니쉬는 죽고 나서 더 유명해졌는데, 대개 오쇼라고 부르는데 그는 인도에서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성자 칭호를 듣고 있다. 푸네에 있는 오쇼 국제명상 리조트는 일종의 힐링 비지니스 센터처럼 세계 각국에서 온 영성에 목마른 자들에게 그야말로 아슈람(암자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성 종교가 교의(敎義)와 제도(制度)와 의례(儀禮)로 마음과 몸을 구속시켜 부자연스럽게 만든다면, 이곳 오쇼 국제 명상 센터는 철저하게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으로 영혼의 쉼터가 되게 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단기간에 다 내려놓고 고대 인도의 수행자들처럼 무소유자가 되는 체험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주 옛날 인도에서는 구도의 열정에서 이런 생활을 자청해서 했다. 불편과 부족함을 감내하면서도 정신적 만족을 느끼면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던 고대 산냐사와는 다르게 비용을 지불하면서 뉴산냐사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다.

 

필자도 이곳을 직접 방문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이곳 아슈람에는 키 큰 나무들이 즐비하고, 검은 대리석과 넓은 광장이 있는 정원으로 가꾸어져 있다. 초록색과 검은 색의 조화로 이루어진 아슈람에서는 매일 오전 6시에 시작하는 10회의 명상 세션이 있다. 최근에는 수영장, 스파, 체육관, 사이버 카페, 테니스 코트가 있고,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3개의 식당이 있다. 작은 은행 외에도 캠퍼스에는 명상 등에 필요한 적갈색과 흰색 예복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도 있다. 밤이 되면 보름달 아래의 명상, 음악 공연 및 영화 상영으로 활기가 넘치도록 하고 있다. 체류 비용을 지불하고 에이즈(HIV)검사를 통과 할 수 있는 한 누구나 방문 할 수 있지만 어린이를 데리고 오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있다.

▲ 오쇼 국제 명상 리조트에서 명상과 요가를 하는 참가자들.

 

오쇼 국제명상 리조트는 기존의 인도 종교 전통을 완전히 개량해서 21세기 현대인들 특히 서구인들의 취향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맞춤식 수행체험을 하도록 하면서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불교에서도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운영하는 사찰이나 신생 종파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템플스테이가 이런 프로그램에 속하지 않을까 한다.  

▲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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