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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건국 이후 처음 하지(Hajj) 취소 검토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6/13 [10:40]
최근 매일 3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 등 2차 확산 심각한 상태

사우디, 건국 이후 처음 하지(Hajj) 취소 검토

최근 매일 3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 등 2차 확산 심각한 상태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6/13 [10:40]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1932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올해 이슬람 정기순례 하지(Hajj)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12(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하지와 움라(비정기 성지순례) 부서 고위 관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와 인터뷰에서 "일주일안에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엄격한 보건 지침을 준수하면서 소수의 지역 순례자만 하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하지를 전면 제한하는 것 등 두가지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택지가 책상 위에 있는 상태로 순례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FT는 도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연기되거나 취소되자 사우디 관리들도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달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 6일간 매일 3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2차 확산이 심각한 상태다.

 

FT는 사우디가 과거 에볼라와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도 하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성공했지만 코로나19는 더 힘든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지난 2월 비정기 순례인 움라를 금지했다. 4월에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하지 준비를 연기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매년 20만명의 하지 순례자를 사우디에 보냈던 인도네시아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순례자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도 순례자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하지'는 이슬람권 최대 연중행사인 성지순례 행사다.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712일 진행된다는 통상 양력으로 9월말에서 10월초 정도에 닷새간 이뤄진다.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 등지를 순례하기 위해 사우디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이슬람 신자들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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