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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밭, 콩밭 전환 논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6/18 [20:05]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 앞둔 하동군에 찬물...군-쌍계사 소통부족

쌍계사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밭, 콩밭 전환 논란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 앞둔 하동군에 찬물...군-쌍계사 소통부족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06/18 [20:05]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 앞둔 하동군에 찬물...-쌍계사 소통부족

 

경남 하동 쌍계사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녹차밭을 콩밭으로 만들었다.

 

18일 하동군에 따르면 쌍계사는 지난 3일과 4일 화개면 정금마을 일대 사찰 소유 녹차밭 3천여의 차나무를 굴착기로 뽑아냈다. 쌍계사가 신도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수확한 콩을 사찰 내에서 먹기 위해 콩밭을 만들기로 했다는 게 하동군의 설명이다.

 

이곳은 소작농이 13년간 차나무를 재배해 왔다. 쌍계사는 소작농에게 통보하고 보상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쌍계사의 콩밭 전환은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앞둔 하동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하동군은 정금마을 일대에 관광형 다원을 조성하는 등 차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4월 쌍계사 측에 다른 밭을 제안했지만, 쌍계사가 소유권 이전 문제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차 생산 농가들은 "차 엑스포를 앞둔 시기에 녹차를 보존하고 녹차밭을 넓혀야 하는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동군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일부 군의원들도 "수십 년 된 차나무를 뽑아 죽게 내버려 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하동군과 쌍계사가 소통이 안 돼 이런 일이 일어났다""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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