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지난해 외로운 사람 늘고 삶과 소득 만족도 떨어졌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6/19 [15:58]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전년보다 ‘외롭다’ 비중 4.5% 많아져

지난해 외로운 사람 늘고 삶과 소득 만족도 떨어졌다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전년보다 ‘외롭다’ 비중 4.5% 많아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06/19 [15:58]

 

한국인 5명 중 1명은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거나 일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인구는 모두 줄어들었다. 자신의 소득·소비 수준에 만족하는 사람이 열명 가운데 2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성인 응답자(19~69) 가운데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0.5%2018(16.0%)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16.7%2018(11.3%)보다 5.4%포인트 늘었다. 두 지표 모두 2014년부터 이어지던 감소세가 지난해 급증으로 돌아섰다.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60(25.1%)40(21.5%)에서 높았고, 여성(21.5%)이 남성(19.6%)보다 많았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응답자 43.1%가 외롭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사람의 비중은 60.7%2018(63.7%)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연령별로는 60(53.4%)40(60.5%)의 행복도가 낮았다.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전년(67.9%)보다 4.0%포인트 떨어진 63.9%에 불과했다. 만족 응답 비율은 201347.3% 201552.9% 201760.2% 등 매년 상승해왔다.


자기 소득·소비에 만족하는 사람 10명 중 2명도 안돼

 

지난해 성인의 소득 만족도는 14.1%, 소비생활 만족도는 16.8%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본인의 소득·소비생활에 대해 약간 만족한다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를 합한 비율이다.

 

소득 만족도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7.8%로 가장 높았고, 30(16.9%), 50(13.7%), 20(12.7%), 60대 이상(10.5%) 순이었다. 월수입 100만원 미만 그룹의 소득 만족도는 4.1%에 불과했고, 600만원 이상 그룹에선 30.8%가 소득에 만족했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20(20.2%), 30(19.6%), 40(19.4%), 50(15.5%), 60대 이상(11.9%) 순으로 높았다.

 

2017년 조사에서는 소득 만족도가 13.3%, 소비생활 만족도는 15.4%였다. 2년 전보다 각각 0.8%포인트, 1.4%포인트 올랐다.

 

이번 사회지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3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꼴(30.4%)이었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한 해 전보다 1.4%포인트 오른 20.0%로 나타났다. 월급의 5분의 1을 월세, 전세로 쓰는 셈이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321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원 늘었다. 2018년 기준 기대수명(82.7)은 늘었지만 아픈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64.4)은 줄어들면서 18.3년 격차가 났다. 2012(15.2) 이후 계속 간극이 커지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