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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우디 체류자에게만 하지 순례 허용"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슬람권의 지지도 얻어
기사입력: 2020/06/23 [15:2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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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올해 이슬람 정기순례 하지(Hajj)를 이미 사우디에 머물고 있는 순례자만 허용하기로 했다.

 

뉴시스가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사우디 하지와 움라(비정기 성지순례) 당국은 "올해 하지는 이미 사우디에 머물고 있는 (여러 국적의) 매우 제한된 순례자만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하지를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인원이 모일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등이 불가능해 순례자 개인은 물론 순례자가 속한 국가도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결정은 이슬람권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샤리아(이슬람법)가 규정한 순례자의 안전을 보장이 필요한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이유에서다. 다만 사우디 당국이 하지 허용 인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사우디는 지난달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이후 최근 매일 3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2차 확산이 심각한 상태다. 사우디가 1932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올해 하지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FT는 사우디가 과거 에볼라와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도 하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성공했지만 코로나19는 더 힘든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지난 2월 움라를 금지했다. 4월에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하지 준비를 연기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매년 20만명의 하지 순례자를 사우디에 보냈던 인도네시아 등 다수 국가가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순례자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한편, NYT는 저유가와 봉쇄 조치로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에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메카와 메디나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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