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기독교 유권자들의 민주당 이탈 가능성 우려”
트럼프, 공화 텃밭 ‘바이블 벨트’까지 흔들린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기독교 유권자들의 민주당 이탈 가능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른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텃밭인 ‘바이블 벨트’(기독교·보수 성향이 강한 미 남부지역)마저 흔들리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2008년 대선 때 기독교 진영의 표심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의 사례를 소개하며 트럼프 진영이 올해 대선에서 기독교 유권자들이 또다시 민주당으로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 탄핵 정국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현 행정부의 발목을 잡은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보수진영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올해 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63%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또는 ‘아주’ 종교적이지 않다”고 답한 반면 55%는 “바이든이 ‘다소’ 또는 ‘아주’ 종교적이다”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지난 18일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독교계 응답자의 66%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출구조사 지지율(81%)과 비교하면 15% 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이번 폭스뉴스 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5%였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2008년 대선 당시 남부 캘리포니아의 종교 행사 등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오바마의 전략을 바이든 진영이 차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한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캠프가 매주 종교지도자들과 정책, 인사 문제 등을 주제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다른 보도에서 트럼프 캠프의 누적 모금액이 2억 6500만 달러(약 3214억 7000만원)로 1억 2220만 달러를 모은 바이든을 두 배가량 앞선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