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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 텃밭 ‘바이블 벨트’까지 흔들린다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15:22]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기독교 유권자들의 민주당 이탈 가능성 우려”

트럼프, 공화 텃밭 ‘바이블 벨트’까지 흔들린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기독교 유권자들의 민주당 이탈 가능성 우려”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6/23 [15:22]
▲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른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텃밭인 바이블 벨트’(기독교·보수 성향이 강한 미 남부지역)마저 흔들리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1(현지시간) 2008년 대선 때 기독교 진영의 표심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의 사례를 소개하며 트럼프 진영이 올해 대선에서 기독교 유권자들이 또다시 민주당으로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21(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 탄핵 정국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현 행정부의 발목을 잡은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보수진영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올해 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63%트럼프 대통령이 전혀또는 아주종교적이지 않다고 답한 반면 55%바이든이 다소또는 아주종교적이다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지난 18일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독교계 응답자의 66%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출구조사 지지율(81%)과 비교하면 15% 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이번 폭스뉴스 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5%였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2008년 대선 당시 남부 캘리포니아의 종교 행사 등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오바마의 전략을 바이든 진영이 차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한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캠프가 매주 종교지도자들과 정책, 인사 문제 등을 주제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다른 보도에서 트럼프 캠프의 누적 모금액이 26500만 달러(32147000만원)12220만 달러를 모은 바이든을 두 배가량 앞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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