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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흥전리 절터서 통일신라 금동사자상 출토
“공양구로 사용되는 병향로 손잡이 끝부분에 사용된 것”
기사입력: 2020/06/30 [20:3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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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전리 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사자상  

 

9세기 통일신라 말기의 사찰터로 짐작되는 강원 삼척 도계읍의 흥전리 사지에서 금동사자상이 출토됐다.

 

삼척시청의 의뢰를 받아 흥전리 사지를 발굴 중인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절터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사자진병향로 손잡이에 사용된 금동사자상을 확인했다30일 밝혔다.

 

출토된 금동사자상(6.2)은 사자얼굴 전면부를 비롯한 여러 군데에서 부식이 진행됐지만 비교적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사자는 연꽃을 엎어놓은 모양이 새겨진 연화좌(연꽃 모양의 불상 자리) 위에 앞다리를 세우고 앉아 있다. 사자 얼굴주위 갈기와 다리, 몸통 등을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세 갈래로 나뉜 사자의 꼬리는 위로 치켜세우고 있다. 부식된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 도금이 남아 있다.

▲ 금동사자상이 출토되는 모습    

 

이 금동사자상은 불교에서 공양구(供養具)로 사용되는 병향로 손잡이 끝부분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형태의 병향로(향을 피우는 노신과 긴 손잡이로 구성된 향로)를 사자진병향로라 한다. 통일신라시대 대표적인 향로이다. 사자진병향로는 손잡이 양 끝에 여의두형 금구장식과 사자상이 놓이는 특징을 보인다. 사자진병향로는 군위 인각사지 출토품 등 국내에서 단 두 점 남아있었다. 형태가 완전하게 남아있는 인각사지 출토품(보물 제2022)은 흥전리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사자상의 사용 예를 보여준다.

 

한편 흥전리 절터는 통일신라 시대 영동지역 불교문화의 실체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주목받아왔다. 왕이 임명하는 승단의 최고 통솔자를 뜻하는 國統’(국통)이 새겨진 비석 조각을 비롯해 물을 따르는 청동제 정병(淨甁)과 절의 깃발을 다는 장식인 금동번(金銅幡), 청동제 인장 등이 이 출토됐다. 이번에 본체인 향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손잡이 장식이 발견됨으로써 흥전리 절터의 예전 품격이 높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금당터와 탑터 등 가람 건물의 자취도 잇따라 확인돼 나라의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척시청은 현재 절터의 사적 지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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