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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카리예박물관도 이슬람 사원 전환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8/22 [12:26]
성소피아 모스크 전환 한 달 만에...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 가득

터키, 이스탄불 카리예박물관도 이슬람 사원 전환

성소피아 모스크 전환 한 달 만에...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 가득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8/22 [12:26]

 

 

성소피아 모스크 전환 한 달 만에...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 가득 

 

터키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성소피아 박물관을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전환한 지 한 달여 만에 이스탄불의 카리예 박물관도 모스크로 변경하기로 함에 따라 정교회·가톨릭계의 반발이 거세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이스탄불의 카리예 박물관을 모스크로 전환할 것을 공식 지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지난해 11월 카리예의 박물관의 '지위'를 취소해 모스크 전환의 길을 터줬다.

 

4세기 초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 성벽 인근에 건립된 이 건물은 14세기에 현재 모습을 갖췄다. '최후의 심판'을 묘사한 프레스코화 등 건물 내부에 비잔틴 시대 '보화'로 칭송받는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가 가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자이크에는 예수님과 12사도,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 동방박사, 천사 등이 등장한다.

 

세계 1차대전으로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후 터키 공화국은 강력한 세속주의를 앞세워 1945년 이 교회를 카리예 박물관으로 전환했다. 정교회 시설로 세워져 모스크로 전환됐다가, 오스만 제국 멸망 후 박물관으로 바뀐 역사는 성소피아 모스크와 유사하다.

 

카리예 박물관의 모스크 전환 결정에 정교회 및 가톨릭계는 크게 반발했다. 그리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전 세계의 종교인들에 대한 또 하나의 도발"이라며 터키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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