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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슬람사원 난사 51명 살해범, 가석방없는 종신형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8/27 [22:22]
재판부 “너무나도 사악해 종신형으로도 속죄할 수 없을 것"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난사 51명 살해범, 가석방없는 종신형

재판부 “너무나도 사악해 종신형으로도 속죄할 수 없을 것"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08/27 [22:22]

재판부 너무나도 사악해 종신형으로도 속죄할 수 없을 것"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지난해 35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우월주의자총격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뉴질랜드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 캐머런 맨더 판사는 27(현지시간) 선고 공판에서 "세살짜리 아이가 두려움에 아버지의 다리에 매달렸는데도 고의로 살해한 피고는 반인륜적인 행동을 했다""태런트의 행위가 너무나도 사악해 종신형으로도 속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이민에 반대한다고 밝힌 총격범 29살 브렌턴 태런트는 자신이 필요한 일을 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51명의 살인과 40명에 대한 살인 미수, 그리고 테러 혐의를 시인했으며, 태런트의 국선 변호인은 이날 선고 내용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을 위해 나흘간 열린 공판에는 당시 사건의 생존자와 피해자 90명이 참석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 잠시 술렁이기도 했으나 태런트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태런트는 이슬람 사원 두 곳을 돌아다니며 무차별 총격을 가한 데다 이를 자신의 헬멧에 부착한 카메라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에 생중계까지 했다. 당시 그는 범행을 위해 반자동 소총과 산탄총을 포함해 모두 5정의 총기를 준비했으며, 정부는 이 사건 이후 대대적인 불법 무기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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