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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인수봉 아래서 전체 높이 260㎝의 고려 초기 석불입상 발견
바위 뒤집자 불상 몸통 드러내...불상 머리는 땅속에서
기사입력: 2020/09/14 [15:5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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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뒤집자 불상 몸통 드러내...불상 머리는 땅속에서 

 

북한산 인수봉 아래에서 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문화재청 발굴 허가를 얻어 북한산 지역 매장 및 비지정문화재를 발굴조사 하던 중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구역 인수봉 아래 계곡에서 몸통과 머리가 분리된 석불입상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석불로 추정되는 바위가 발견된 이후 발굴조사에 착수했으며, 12일 바위를 뒤집자 불상 몸통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불상 머리는 몸통 다리 끝쪽 바로 옆 땅속에서 발견됐다.

 

이 석불입상은 목이 부러져 있으나 얼굴의 형태와 몸통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얼굴은 짧은 코와 두툼한 입술에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고, 몸통을 보면 오른손은 가슴 부분에 왼손은 허리춤에서 아래를 향하고 있으며, 옷 주름도 선명하다.

 

석불입상의 몸체는 높이 2m·65, 머리는 높이 60·45로 현재 전체 높이는 260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교 조각을 전공한 정성권 단국대 사학과 초빙교수는 "이 석불입상의 짧은 코는 고려 건국 직후인 936년 조성된 충남 논산 개태사의 석조삼존불 중 좌협시보살상 코 제작 방법과 유사하며, 손의 위치와 옷차림을 볼 때 고려 초기 불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머리 위에 보개(寶蓋, 머리에 씌우는 갓)꽂이가 있는 불상은 매우 드문데, 이 불상은 머리에 보개꽂이가 남아 있고, 북한산 일대에 분포한 불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불상 중 하나로 볼 수 있어 고려 초기 불교조각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어 "석불입상을 받쳤을 대좌와 머리 위 보개가 주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정밀발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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