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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 교단 온라인 총회, 주목받던 전광훈 이단 결정 논의 없어
4~5시간 온라인 총회로 시간 촉박, 이단 규정 반대 움직임도
기사입력: 2020/09/21 [20:1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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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시간 온라인 총회로 시간 촉박, 이단 규정 반대 움직임도    

이단 규정해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별도의 세력 형성

 

전광훈 목사가 이단이냐 이나냐의 결정이 주목받았던 개신교계 양대 교단의 온라인 총회가 열렸지만 전 목사의 이단성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예장 통합 교단은 도림장로교회, 합동 교단은 새에덴교회를 중심으로, 21일 오후 대의원격인 총대들이 출석한 전국 30여 개 교회를 연결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각종 안건 처리에 시간이 걸려 양대 교단 모두 전 목사의 이단성, 혹은 이단 옹호성과 관련한 논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 새에덴교회에서 개최된 예장 합동 온라인 총회 모습    

 

예장 합동 총회에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 옹호성을 조사한 이단사이비대책위 보고가 안건으로 잡혀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보고가 이뤄지지 못했다.

 

소강석 신임 예장 합동 총회장은 추후 임원회에서 이 부분을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 통합 역시 앞으로 1년간 교단 내 전문가들이 전 목사의 이단성에 관해 연구하는 방향의 안건이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개신교계 관계자는 과거 며칠이 걸리던 총회 일정이 4~5시간의 온라인 총회로 대체됐고, 투표 등 각종 안건이 지연되면서 전 목사 관련 안건과 더불어 상당수 안건이 처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목사는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등 자신의 집회를 빌미로 여러곳에서 반성경적 발언 등을 해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집회를 독려하는 등의 발언과 행동으로 이단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총회 이전부터 전 목사의 이단 규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총회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제대로 된 논의가 어려워진데다, 개신교 내에서 전 목사의 이단 규정을 반대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단 규정은 통상 각 교단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 모여 안건을 논의한 뒤 총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주요 교단들이 참여한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는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총회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예상이 있었다. 교단들은 임원진 선출 등 시급한 몇몇 주요 안건을 위주로 논의하고, 나머지 사안들은 추후 총회에서 다루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21일 예장 합동과 합동에 이은 통합(21), 고신(22), 개혁(22),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침례 등 주요 교단들이 정기총회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또한 이단으로 규정하더라도 전 목사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교계의 적극적인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는 요인이다. 이단으로 규정되면 개신교계에서 퇴출되는 것은 물론 목사 직위가 박탈돼 공식적인 활동이 중단된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사퇴한 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자신의 추종세력을 만들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 목사의 활동 배경이 된 한기총 역시 전 목사와의 갈등으로 대부분의 교단이 탈퇴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여기에 전 목사를 두둔하는 개신교 내 일부 보수성향의 목회자들도 이단 규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실정이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 목사는 전 목사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마찬가지로 성역화 작업을 거치면서 개신교계를 떠나 별도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존재라며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책임을 물어 재판을 받고 있는 이만희 총회장처럼 전 목사도 이단 문제 이전에 법적인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이단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되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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