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인구동향’ 발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 확실시
인구 자연감소 사상 첫 9개월 연속… 혼인‧출생아수 역대 최소통계청 ‘7월 인구동향’ 발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 확실시통계청 ‘7월 인구동향’ 발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 확실시
인구 자연감소가 9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혼인건수와 출생아수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55명 줄어들면서 ‘역대 최소’ 기록을 52개월째 이어갔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9개월째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896명이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이어졌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57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고, 누적 사망자 수는 17만6363명으로 3.7% 증가했다. 이에 따른 누적 인구 자연감소는 1만633명으로,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출생과 사망 통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전체적인 연령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출생에 미치는 영향은 임신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혼인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7월 한 달간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708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2098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 확산이 거세던 지난 4월(-21.8%)과 5월(-21.3%) 20%대를 기록했다가 6월(-4.2%)에 한 자릿수로 완화했지만 7월에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636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1만2898건)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7월 기준 최소치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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