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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스님 “10·27법난의 진실을 밝히는 것에 시효가 없다"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10/27 [20:20]
10·27법난 40주년 기념식…”봉은사 부지에 ‘10ㆍ27 법난 기념관“

원행스님 “10·27법난의 진실을 밝히는 것에 시효가 없다"

10·27법난 40주년 기념식…”봉은사 부지에 ‘10ㆍ27 법난 기념관“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10/27 [20:20]

 


10·27
법난 40주년 기념식…정부에 봉은사 부지에 기념관 착공 지원 요청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0·27법난 40주년을 맞은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추념 행사에서 불교계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실 규명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추념사에서 올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출범과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가 벌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작업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시효를 따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1027 법난의 진실을 밝히는 것 역시 시효가 없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1027 법난에 대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힌 지 두 해가 지났다문 대통령의 역사적인 사과 말씀이 임기 내 분명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불교계 명예 회복 작업에 정부가 더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서울 강남 봉은사 부지에 ‘1027 법난 기념관을 세울 계획인 불교계는 2024년 착공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

 

1027 법난은 박정희 유신 체제몰락 이후 등장한 신군부가 불교계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자행했다. 9801027일부터 전국 사찰과 암자에 군과 경찰을 투입해 법당을 짓밟으며 승려 18,000여명을 불법 연행하고, 고문과 폭행, 거짓 진술 강요 등을 했다는 게 불교계 설명이다. 조계종 1027법난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인 금곡 스님은 국가 권력의 남용을 통해 한국 불교가 범죄자들의 은신처로, 스님들이 부패한 경제사범으로 매도 당했다고 개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27법난 40주년을 맞아 조계사 마당에서 천도재를 진행했다. 또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봉은사 야외에서 '10·27법난 40주년 특별 전시회'29일까지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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