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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마라도나 유족에 묵주와 애도 서한 전달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0/11/27 [08:51]
교황청 웹사이트, ‘축구의 시인’ 평가와 입체적 조명

교황, 마라도나 유족에 묵주와 애도 서한 전달

교황청 웹사이트, ‘축구의 시인’ 평가와 입체적 조명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0/11/27 [08:51]

교황청 웹사이트, ‘축구의 시인평가와 입체적 조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축구계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60세의 나이에 별세하자 마라도나 유족에게 애도 서한과 함께 묵주를 전달했다.

 

교황은 마라도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을 통해 "지난 몇 년 사이 마라도나를 만났던 때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회상했다. 기도 속에서 그를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교황청 공식 웹사이트 역시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를 축구의 시인’(poet of soccer)이라고 평가했다. 마라도나의 과거 약물 중독 전력도 언급하며 매우 특출한 선수였지만 취약한 면도 있었다며 입체적으로 그를 조명했다.

 

마라도나는 로마에서 여러 번 평화를 위한 축구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경기의 수익금은 교황의 자선기금으로 기탁해 저개발 국가의 교육이나 2016년 중부 이탈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한 지원에 사용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여러 차례 마라도나를 접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 마라도나가 지난 2014년 9월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면서 자신의 등번호 10번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을 넣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사진    

 

특히 20149월 관저로 쓰는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마라도나를 만난 장면은 지금도 회자한다. 당시 자선 경기를 위해 이탈리아를 찾은 마라도나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과 자신을 상징하는 고유 번호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마라도나가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에 그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고 교황청 기관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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