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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슬림 슈퍼모델, ‘종교적 신념’ 위해 활동 중단
"히잡 쓴 내 모습을 볼 수가 없다면 무대에 서지 않을 것"
기사입력: 2020/11/27 [20:0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중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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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잡 쓴 내 모습을 볼 수가 없다면 무대에 서지 않을 것"

 

히잡을 쓴 미국의 무슬림 슈퍼모델로 널리 알려진 할리마 에이든(22)이 이슬람교 신자로서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당분간 모델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6(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패션업계 현실과 한때 타협했다고 고백하면서 "히잡을 쓴 내 모습을 볼 수가 없다면 패션쇼 무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든은 케냐 난민촌에서 태어나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소말리아계 미국인이다.

 

그는 2016년 미네소타주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무슬림 여성을 위한 머리 스카프인 히잡을 착용한 채 참가해 이름을 알렸고, 201719살 때 모델로 정식 데뷔했다.

 

에이든은 그 이전에는 미스 USA 출전 자격을 놓고 겨룬 미스 미네소타 USA 선발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이슬람 전통 복장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수영복 심사 때도 얼굴과 손발만 내놓은 부르키니를 입어 다른 경쟁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그는 미국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무슬림 여성을 위한 수영복 '부르키니' 차림으로 표지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뿌렸다.

 

▲ '부르키니' 차림으로 미국 스포츠지 표지모델로 등장한 할리마 에이든  


또 뉴욕 패션쇼 무대를 비롯해 보그, 엘르, 얼루어 등 유명 패션잡지에서 히잡을 쓴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에이든은 모델 일을 하는 동안 패션업계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종교적 가치와 믿음을 훼손한 적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한 일을 했다"면서 "압박을 견디기가 힘들었고, 히잡을 원망하는 시절도 있었다. (무슬림으로서) 과거의 나의 모습과 단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1천만 달러를 못 받는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다시는 나의 히잡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패션쇼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패션업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을 무슬림 모델로 기용할 사람과 조건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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