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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성 난치병의 고통을 하나님 은혜로 감수” 황성원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피사체와 나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만나 이루어지는 일종의 대화 기록 사진
기사입력: 2020/11/30 [07:4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신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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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LF -
길 빛 관계주제, 124~17일 이길이구갤러리에서  

피사체와 나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만나 이루어지는 일종의 대화 기록 사진

 

극심한 통증의 난치병을 오히려 창작의 디딤돌로,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감수하며 작품 활동을 펼치는 황성원 작가(48)의 네 번째 개인전이 12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서울 압구정동 이길이구갤러리에서 열린다.

 

‘THE SELF - 길 빛 관계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빛과 함께 한 작가의 인위적인 움직임의 결과로 만들어진 오묘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

 

황 작가가 앓고 있는 희귀성 난치병 강직성 척추염은 행동반경에 제약도 따른다. 대학에서 응용회화를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희귀병을 앓게 된 그는 극심한 통증으로 앉아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사진을 창작 도구로 택했다.

 

그러나 그는 카메라를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다. 카메라를 양손에 들고 렌즈를 위로 향하게 한 후 걸어 다니면서 집안에서 바깥 풍경을 무의식적으로 잡아챈 듯한 이미지들을 작업으로 보여준다.  

 

 

어디로 향할지 도저히 가늠하기 어려운 렌즈가 사물에 부딪혀 만든 결과, 즉 빛의 파장과 충돌을 마다하지 않고 시시각각 사물의 다양성과 만나 새로운 그 무엇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사진 작업은 피사체에 대한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거부하는 동시에 기타 조형 매체와 같이 사진이 작가의 일방적 자기표현이라는 관점 역시 부정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피사체와 작가 사이의 우연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피사체라는 타자와 나 자신이 서로 무의식적으로 만나 이루어지는 일종의 대화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찍는지 의식되지 않고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카메라 렌즈를 열어두고 찍는 과정을 통해 무엇인가가 사진이 된다. 그렇게 해서 사진에는 의식된 과거의 기억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사고나 창조적 관념으로 가득 차 있다. 의식적 내용이 사라져서 끝내는 무의식이 되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번도 의식화되어 본 일이 없는 새로움이 작가의 작업에는 녹아 있다.

 

무의식적이고 때로는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기도 한 이 사진은 속도와 행위가 보다 더 강화되면서 일상적인 현실세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 명은 “Untitled” 로 이름을 부여받는 대신 경계가 없는 자유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보여준다.

 

매분 매초 다른 빛과 작가의 인위적인 행위, 그리고 순간의 온도와 공기는 매번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작품은 유의미한 어떤 것이 되며 아울러 짙은 회화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처럼 사진 작업에 회화적인 요소를 부여해왔다. 작가가 무의식중에 잡아낸 피사체들은, 사진의 결과물은 오로지 색채, 흔들림, , 무수한 선들의 흔적으로 가득한 추상회화를 연상시킨다. 서로에게 스며들어 새로운 것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속성의 결과물이 작가의 사진작업이기도 하다.“

<이상 이구이길갤러리작품해설>

 

작품 해설 말미에는 예상치 못한 삶의 여정에서 경험된, 지금도 겪으면서 알아가고 있는 인생길에서 따뜻하게 다가왔던 빛이 오늘도 살아가게 하는 위로와 격려가 된다라는 작가의 말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해 전시 때도 그러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했다.

 

우리는 누구든 예외없이 각자의 고난대로 사명따라 살다 가잖아요. 실은 이 따뜻한 빛이 고통중에서 만난 하나님이고 예수님이예요. 하나님이 그렇게 따뜻하신 분인줄 몰랐죠. 매일 큐티를 통해 인격적으로 말씀하시는 주님을 따라 길을 따라가는 패스파인더랍니다

 

그리고 전시회를 앞둔 올해도 변함없이 그러한 말을 전달한다. 너무나 솔직한 고백이기에 더욱 절실히 와 닿는 말이다.

 

너무 아프니까 욕이 나오더라구요. 그러나 희귀병이 뭔지 저도 겪으면서 알아가고 있어요 그래도 은혜죠. 이런 고통 덕분에 작품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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