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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철회…지역 상인들 “동화사 농락" 반발
국비 70억원 중 이미 받은 25억원 반납, 45억원은 대안사업 투입
기사입력: 2020/12/22 [23:0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중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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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국비
70억원 중 이미 받은 25억원 반납, 45억원은 대안사업 투입

 

대구시가 시민단체와 불교계 반발을 산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지역 상인·주민들이 "대구 동화사에 철저히 농락당했다"며 동화사의 반대공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총사업비 180억원:국비 70, 시비 110)은 팔공산 정상의 케이블카에서 낙타봉까지 폭 2m, 길이 320m 규모의 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2일 관련 브리핑을 하고 "불가피하게 사업을 철회하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박 국장은 "조계종이 동의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잠정유보했다가 재추진하면 새로운 갈등을 유발해 시민 피로감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행환경 저해를 이유로 조계종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 부지 확보 없이 공사 진행 시 감리비, 공사비 등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민단체 등이 특혜 의혹으로 지목한 토지 보상 전 설계비 집행, 토지 매입 전 사업 진행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른 절차라고 해명했다.

 

박 국장은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팔공산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겠다""숙원사업인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국비 70억원 중 이미 받은 25억원을 반납하고, 45억원은 문화시설 확충, 관광자원 개발, 지방문화사업 기반 조성 등 대안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구름다리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지역 명산을 개발 대상으로만 본 이번 사업은 시민원탁회의 결과를 시민 의견 수렴 근거로 삼아 법적 정당성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팔공산상가연합회와 주민들은 22일 오전 대구 동구 도학동 동화사 정문 앞에서 "동화사에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름다리가 완공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상가연합회 집행부는 4년 동안 미친 듯이 노력해 왔다""구름다리사업 때문에 종정 스님 앞에 서럽게 울면서 무릎 꿇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동화사 주지 스님이 바뀔 때마다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조계종의 구름다리사업 반대표명 후 종정 스님을 접견했을 때도 대구시의 중간 정리가 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희망 줘놓고 갑자기 다시 반대 의사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하니 4년간 철저히 농락당했다는 생각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모든 것을 동화사의 변심, 시민단체의 여론몰이 탓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 자체가 대구시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다""시민단체는 구름다리보다 나은 현실적인 관광콘텐츠 있다고 하는데 고질적인 패악질이 아니라면 발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동화사, 대구시, 지역 주민, 나아가 대구시민 모두가 승리할 수 있도록 부처의 자비를 베풀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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