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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갈대숲 모녀 변사체’는 특정종교 심취 종교의식 때문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2/19 [08:39]
경찰 “CCTV에도 물속 동일행동 반복”...기독교 침례의식과는 관련없어

‘청양 갈대숲 모녀 변사체’는 특정종교 심취 종교의식 때문

경찰 “CCTV에도 물속 동일행동 반복”...기독교 침례의식과는 관련없어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2/19 [08:39]

경찰 “CCTV에도 물속 동일행동 반복”...기독교 침례의식과는 관련없어 

 

지난달 31일 충남 청양의 한 공원에서 알몸 변사체로 발견된 모녀는 추운 날씨에 종교의식을 치르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양경찰서는 18모녀의 동선을 기록한 폐쇄회로(CC)TV와 가족 등 주변 조사를 종합한 결과 두 모녀가 사고 당일 새벽 하천 물속에 들어가 모종의 종교의식을 치르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종교의식은 새벽시간에 강물에 옷을 벗고 씻는 것이어서, 이들이 물에 몸을 담근 상태에서 강추위에 저체온증으로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한 채 그대로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직접적인 사인은 다음주로 예상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견 당시 두 모녀는 시신이 하천가에 있었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1m 정도 깊이의 물속에 엎드린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이날 청양지역 새벽 날씨는 영하 5도 안팎으로 추웠다.

 

종교의식 도중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다수의 CCTV를 확보해 동선을 분석한 결과 모녀가 이전에도 수차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행동을 했다. 모녀 가운데 어머니가 특정 종교에 심취해 딸을 데리고 반복적으로 의식을 치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녀의 행동은 일반적인 기독교의 침례의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기독교는 아니다당일 행동과 이들이 믿었던 종교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어 구체적으로 거명하기 어렵고, 추가로 수사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함께 숨진 딸(13)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의식에 동참했다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가족 등 여러 사람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했지만 별다른 용의점은 찾지 못해 일단 타살 가능성은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나 약물복용, 자해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숨진 모녀는 알몸인 상태로 지난달 31일 오후 225분쯤 청양군 청양읍 지천생태공원 주변 하천에서 주변에 옷과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은 상태로 주변을 산책하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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