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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신학생‧두 번째 사제 최양업 탄생 200주년...·전국 성당서 미사
신자들을 위해 조선 팔도 누빈 '땀의 순교자'..길 위에서 선종
기사입력: 2021/02/20 [08:2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중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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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업 신부(탁희성 작, 절두산순교박물관 소장).    

 

신자들을 위해 조선 팔도 누빈 '땀의 순교자'..길 위에서 선종

 

한국 천주교 사상 두 번째 사제이자 첫 신학생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1821~1861) 신부가 31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를 기념해 오는 28일 국내 모든 본당에서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기원 미사를 봉헌한다.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들이 있는 청주와 원주, 대전교구는 최양업 신부 탄생일인 31일에 기념 미사를 올리며 기념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3개 교구에서 진행 예정인 기념 미사와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엄격히 제한해 진행된다.

 

충남 청양 출신인 최양업 신부는 1835년 말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갑내기인 김대건, 최방제와 함께 한국 최초 신학생으로 선발됐다. 1836123일 마카오 유학길에 올랐고, 1842년엔 만주 소팔가자로 이동해 학업을 계속했다.

▲ 충북 진천군 배티성지에 있는 최양업 신부가 머물던 성당 겸 신학교.    

 

김대건 신부에 이어 1849년 두 번째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귀국한 뒤 1850년 초부터 1861615일까지 116개월간 전국을 돌며 미사를 집전했다.

 

특히, 최 신부는 후학양성을 위해 한문 교리서와 기도서를 한글로 번역했고, 해외 선교사들의 입국과 조선 신학생들의 유학을 위한 뱃길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 사목활동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과로와 장티푸스가 겹쳐 길 위에서 선종했다. 때문에 한국 천주교에서는 김대건 신부 순교 이후 유일한 한국인 사제로 박해시절 신자들을 위해 조선 팔도를 누빈 최 신부를 '땀의 순교자'라고 부른다.

▲ 충북 진천군 배티성지에 있는 최양업 신부의 동상.  

 

한국 천주교는 지난 2001년부터 최 신부를 성인(聖人) 이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하기 위한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교황청은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경자로 선포한 최양업 신부의 두 번째 기적 심사를 진행 중이다. 가경자는 복자로 선포되기 전 후보자에게 잠정적으로 붙이는 칭호다.

 

복자품에 오르기 위해서는 순교하거나 2번 이상의 기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한국 천주교사에서 지금까지 순교자를 제외하고, 복자품까지 오른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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