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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 속 낙서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다”는 친필
노르웨이 미술관, 일기장.편지 필체와 대조해 미스터리 풀어
기사입력: 2021/02/24 [13:4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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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미술관
, 일기장.편지 필체와 대조해 미스터리 풀어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적힌 낙서의 미스터리가 풀렸다.

 

22(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893년 완성된 이 작품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는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다(Can only have been painted by a madman)”는 작고 희미한 문장이 연필로 쓰여 있다.

 

절규는 머리를 감싸 쥐고 불안에 떠는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뭉크는 1893년부터 1910년까지 네 가지 버전의 절규를 그렸는데, 낙서가 발견된 건 첫 번째 작품이다. 해당 문장은 1904년 처음 공개됐다. 이를 두고 그간 뭉크에게 악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작품을 훼손한 반달리즘(공공 기물파손) 행위인지, 뭉크가 직접 쓴 것인지 각종 추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날 문장은 뭉크가 직접 쓴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의 것이라면서 그의 일기장과 편지 글씨와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장은 뭉크가 작품을 완성한 후에 덧붙인 것으로 작품이 처음 전시된 1895년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작품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 뭉크의 정신 상태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만큼 논란이 컸는데, 그가 자신에 대한 평가에 대응해 문장을 추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굴렝은 뭉크는 당시 자신과 작품을 둘러싼 주장에 깊이 상처받았고 편지나 일기에 반복해서 그 사건을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뭉크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여동생을 결핵으로 잃었고 20대에는 아버지를, 30대에는 남동생을 잃었다. 이후 신경증과 불안을 달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사를 위해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한다. 절규는 이 때 전시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그림 연구ㆍ보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장과 관련,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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