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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이미지에 가려졌던 유불도 회통 깨침의 탄허스님”
자현스님 ‘탄허의 예언과 그 불꽃 같은 생애’ 출간...위대한 종교인 조명
기사입력: 2021/02/25 [23:0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중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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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현스님
탄허의 예언과 그 불꽃 같은 생애출간...위대한 종교인 조명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은 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고승이다. 불승으로는 유일하게 '유불도(儒佛道)' 삼교의 사상을 종합하고, 회통한 장본인이다. 생전 그는 유학자로서 불교에 해박했고, 불승으로서 유가와 도가의 철학에 통달했다.

 

그러나 탄허는 그의 신통력있는 예언으로 인해 위대한 오히려 위대한 종교인의 면모가 예언자라는 이미지에 가려져 온 측면이 있다.

 

탄허는 1975년 끝난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패전을 예언하고 1977년 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이 훗날 세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를 예견했다고 한다.

 

생전 내놓았던 예언들이 하나둘 적중하면서 '화엄학 대가'라는 수식어보다는 '예언가'라는 호칭이 앞섰다.

 

이러한 아쉬움을 떨쳐낸 책이 탄허의 예언과 그 불꽃 같은 생애’(자현 스님 민족사 34416,500)이다. 스님의 일대기를 조명한 최초의 책이며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스님의 휘호, 서간문 등 탄허 스님과 관련된 많은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자료적 가치도 대단히 큰 책이다.

 

▲ 탄허스님의 친필 글씨 ‘각유신’...깨달음에 신묘함이 있다.    

 

▲ 탄허스님의 친필 글씨 ‘향상일로’...향상의 한 길(절대진리의 한 길)    

 

저자 자현스님은 "그간 탄허스님 책은 예언과 관련된 책이 많았다""탄허스님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인생을 조명했다"고 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잿더미밖에 안 남은 남한에서, 한민족 웅비의 기상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 탄허 스님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진정 위대한 종교인이었다. 그러나 스님이 말하고자 하는 귀결처는 예언과 같은 술수가 아닌 깨침에 있었다. 즉 불교와 민족을 바로 하는 것이 스님의 참된 목적이었다. 이런 점에서, 스님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 진정한 고승이라 할만하다.

 

탄허 스님은 기호학파인 이극종(李克宗) 선생으로부터 유가의 사서(四書)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 예기(禮記)· 춘추좌전(春秋左傳)5경을 비롯한 유가의 여러 경서를 수학했다.

 

그는 20세를 전후하여 노장(老莊)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 특히 ()’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때 마침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 주석하고 있던 한암 선사(1876~1951)의 명성을 듣고, 입산할 때까지 약 3년 동안 30여 통의 서신을 보내어 도()와 불교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기도 하였다.

 

193422세 때 탄허 스님은 한암 선사가 주석하고 있는 오대산 상원사로 출가했다.

 

1956(43) 4, 탄허는 월정사 조실로 추대되었고, 승속을 아우르는 지도자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오대산 월정사에 대한불교 조계종 오대산 수도원을 개설하였다.

 

19758월에는 그의 대표적 역서(譯書)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47)을 현토 · 번역하여 간행하였고, 이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우리나라 전통 강원의 텍스트인 사교(四敎) · 사집(四集) · 사미과 교재를 모두 현토 · 번역하여 간행하였다. 그가 번역 출간시킨 책은 모두 18종에 77권이나 된다.

 

198365(음력 425), 탄허는 오대산 월정사 방산굴(方山窟)에서 세수(世壽) 71, 법랍(法臘) 49세로 입적하였다.

 

탄허 스님은 20세기 한국불교 지성사를 대표하는 고승이다. 그는 화엄학의 3대서라 불리는 화엄경· 화엄론· 화엄경소초를 현토 · 역해하였고, 한국불교 전통강원 교학의 교재를 완역·집성했으며, 승속을 초월한 훌륭한 인재양성에 매진하였고, 유불도(儒佛道, 유교·불교·도교) 삼교의 철학을 일이관지(一以貫之)시켰던 이다. 또 불승(佛僧)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미래사회에 대한 통찰력도 갖고 있었던 특이한 인물이었다.

 

탄허의 업적 가운데서도 특필해야 할 불후의 업적은 1975년에 간행된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이다(화엄경으로 약칭). 이 책을 간행하기 위해 그가 손으로 쓴 원고지(200)만 해도 약 62,500매에 달한다. 탄허는 이 방대한 원고를 오대산 수도원을 개설하던 1956년 말부터 시작하여 1966년 말에 탈고했다. 현토 · 역해(번역)하는 데만 꼬박 9년 반 가량이 걸린 생애를 건 작업이었다. 하루 14시간씩 집필에 매달렸다는 그의 회고를 상기해 본다면, 그는 10년 가까이 거의 온종일 화엄경현토 · 역해에만 매달렸던 것이다. 탄허는 화엄경탈고 후 오른팔에 마비증세가 와서 심하게 고생했다. 그리고 화엄경이 간행된 지 8년 만에 입적하였다.

 

신화엄경합론화엄경과 관련된 중요한 문헌들을 총망라한 것으로, 출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유는 무엇보다도 80권본 화엄경만 해도 방대한데, 그 해설서인 이통현의 화엄론40권까지 현토 · 완역했기 때문이다. 화엄경의 주석서로 유명한 청량징관의 화엄경소초(청량소초)를 번역하여 사이사이에 수록함으로써(양적으로 70% 번역 수록), 이른바 화엄철학의 3대서라고 하는 화엄경화엄론, 화엄경소초를 혼자서 집대성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청량징관의 화엄경소초의 해제에 해당하는 화엄현담8권을 현토하여 첨부하였고, 화엄경의 서론에 해당하는 송대 계환의 화엄요해와 고려 보조국사 지눌이 화엄론40권의 요지를 강술한 원돈성불론도 모두 번역하여 수록했다. 이렇게 방대한 양()을 한 사람이 현토 · 번역하여 간행까지 했다는 것은 한국불교사에서 보기 드문 일일 뿐만 아니라, 전 불교사를 통틀어도 흔치 않은 일이다.

 

현토역해 신화엄경합론간행은 탄허의 대표적 업적이며, ‘탄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 책이다. 특히 신화엄경합론간행으로 인하여 화엄철학’, ‘화엄경’, ‘화엄교학에 대한 연구가 보다 진일보할 수 있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화엄경이나 화엄철학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또한 전국 강원을 비롯해 학자들과 재가불자들도 보다 용이하게 화엄경의 세계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원전 중심의 강원 교학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화엄교학사에서도 특필할 만한 일인 것이다.

 

탄허가 현토·번역한 불교경전은 신화엄경합론· 능엄경· 대승기신론· 금강경· 원각경· 서장· 도서· 선요· 절요· 치문· 초발심자경문· 육조단경· 보조법어· 영가집· 발심삼론으로 총 15종이다. 이 가운데 전통 강원의 교재는 신화엄경합론, 능엄경11종이고, 선어록은 육조단경· 보조법어· 영가집3종이고, 기타가 1종이다. 그 밖에 불교경전은 아니지만 주역선해(周易禪解)(3)도덕경(3) · 장자남화경(1)까지 합하면, 탄허 스님이 현토·번역한 책은 총 1878권이나 된다  

 

저자 자현 스님은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에서 교수와 불교학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월정사 교무국장과 조계종 교육아사리 그리고 불교신문논설위원과 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및 상하이 푸단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인도·중국·한국·일본과 관련된 160여 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으며, 한국 선불교의 원류, 지공과 나옹 연구스님의 논문법5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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