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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 미얀마에 살생이…“ 유혈사태, 한국내 미얀마인들의 눈물
주한미얀마인들, 한국종교계의 관심과 도움 눈물로 호소…조계종, 군부 쿠데타 첫 규탄 기도회 열어
기사입력: 2021/03/06 [07:4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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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얀마인들, 한국종교계의 관심과 도움 눈물로 호소조계종, 군부 쿠데타 첫 규탄 기도회 열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민중 시위대를 향한 공권력의 폭력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유혈사태로 비화한 미얀마 민주화 시위. 이 비극을 멀리서 지켜봐야 하는 한국 내 미얀마인들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오랜 군부독재를 밀어내고 민주 정부가 들어선 지 불과 6년 만에 다시 일어난 쿠데타와 속속 들려오는 희생자들의 소식은 먼 타국에 있는 이들에게 유독 더 아픈 듯했다.

 

225일 주한미얀마청년연대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민주화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명분 없는 군부가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슷한 민주화 과정을 거친 한국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통신 불안으로 현재 미얀마의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어 더욱 답답해 한다

▲ 2월25일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한 미얀마인이 군부쿠데타에 항의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조계종, 미얀마 군부쿠데타 첫 규탄 기도회 열어

 

미얀마 군부의 무력진압을 규탄하고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한국 불교계에도 옮겨붙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226일 진행한 기도회는 미얀마 시민의 평화적 운동에 연대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조계종 사노위가 주한미얀마청년연대와 함께한 첫 기도회. 조계종 사노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생과 무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종 사노 위원장 지몽스님은 ”(미얀마)군부독재 세력은 지금 즉시 무력 탄압을 중단하고 불법 체포와 구금된 수많은 시민과 민주 인사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항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자가 크게 늘어 나고 있다.

 

주한미얀마청년연대 리더 헤이만씨는 희생자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 저희 모두가 여기에 모였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도회에서 미얀마인들은 한국 종교계의 관심과 도움을 눈물로 호소했다. 주한미얀마청년연대 또다른 리더 웨노에씨는 앞으로 저희 모임이 있을 때마다 많은 지지와 응원, 그리고 세계에 많이 알려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 조계종 사노위 소속 스님들이 2월26일 미얀마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는 인구의 90%가 불자인 대표적인 불교 국가이다. 하지만 국내 30개 불교 종단의 연대조직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양한웅 조계종 사노위 집행위원장은 미얀마에 군대는 반드시 물러가고, 부처님 말씀인 첫 번째 계율인 불살생이 먼저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평화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연대 움직임에 한국 불교계가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주목된다. 

 

내가 합법군부, 나 못 잘라미얀마 유엔대사의 2차 투쟁 

 

내가 합법적인 주유엔(UN) 미얀마 대사다.”

 

유엔에서 미얀마 군부쿠데타를 비판했다가 해임된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자신이 여전히 합법적인 유엔 대사라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부는 새 대사를 임명했다고 유엔에 통보, 누가 합법적인 대사인지를 놓고 유엔이 검토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은 32(현지시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이날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010월 유엔 대사가 된 초 모 툰 대사가 보낸 것과 지난 2월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 외무부가 보낸 것으로, 유엔 대사의 자격을 다투는 내용이었다. 두자릭 대변인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아주 독특한 상황이라며 모든 법, 규정 등을 통해 해결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2월26일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는 연설을 한 뒤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초 모 툰 대사는 편지에서 미얀마 민주 정부에 대한 불법 쿠데타 가해자들은 대통령의 합법적인 인가를 철회할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을 유엔 대사로 임명한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여전히 합법적인 선출직 인사라며 내가 여전히 미얀마의 유엔 대사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 모 툰 대사는 226일 유엔 총회에서 쿠데타를 즉각 종식하고 국가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연설함으로써 미얀마 시민과 서구권 국가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그는 연설 말미에 미얀마 시민들이 저항의 뜻으로 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기도 했다. 

 

반면 미얀마군부 외교부는 편지에서 미얀마 국가행정위원회는 지난 27일 초 모 툰 대사의 임무와 책임을 종료시켰다유엔은 미얀마 국가행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부 외교부는 228일 편지를 보냈고, 서명은 없었지만 공식 직인은 찍혀 있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9명으로 구성된 유엔 자격심사 위원회가 검토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격 심사위원장은 주유엔 탄자니아 대사인 케네디 고드프리 개스턴이다.

▲ 미얀마인들이 군부쿠데타에 항의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유엔과 미국 등 주요 회원국은 미얀마 문민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일 성명에서 군부의 해임 시도에도 미얀마의 주유엔 대사는 여전히 초 모 툰이라는 게 미국의 해석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얀마 군부에 민정 회복을 요구했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26일 국제사회에 미얀마 군사정부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영국의 요청으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회의를 35일 연다. 앞서 안보리는 미얀마 쿠데타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군부를 비난하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228일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최소 18명의 시민을 숨지게 했다. 32일에도 최소 3명의 시민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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