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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소국 코소보, 세계 3번째 예루살렘 대사관 개설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3/15 [20:15]
전체 인구의 95%가 이슬람교도...이스라엘은 독립국 공식적 인정

이슬람권 소국 코소보, 세계 3번째 예루살렘 대사관 개설

전체 인구의 95%가 이슬람교도...이스라엘은 독립국 공식적 인정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3/15 [20:15]
▲ 코소보와 이스라엘 외무부가 지난달 1일 화상으로 관계 정상화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전체 인구의 95%가 이슬람교도...이스라엘은 대가로 독립국 공식 인정 

 

이슬람권 국가인 발칸반도 소국 코소보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에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개설했다.

 

코소보 외무부는 14(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자국 대사관을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설치한 것은 미국, 과테말라에 이어 세 번째이자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 가운데서는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소보는 전체 인구(180만 명)95%가 이슬람교도다.

 

코소보는 작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코소보는 그 대가로 이스라엘로부터 독립국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990년대 말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참혹한 내전을 겪은 코소보는 2008년 유엔과 미국·서유럽 등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와 그 우방인 러시아·중국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의 예루살렘 대사관 개설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아랍 및 무슬림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를 향한 진일보로 환영했으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유엔은 1947년 결의안을 통해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국제관할 지역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1948년 독립 국가를 건설하면서 서예루살렘을 자국 영토로 삼은 데 이어 1967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요르단령인 동예루살렘까지 빼앗아 병합했다.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은 지금도 예루살렘을 실질 점령하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 독립 국가의 수도로 간주하고 지속해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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