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신장 기증, 사후 시신기증도 서약... 평생 생명나눔 운동 펼쳐
1호 신장 기증 박진탁 목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1호부부 신장 기증, 사후 시신기증도 서약... 평생 생명나눔 운동 펼쳐
부부 신장 기증, 사후 시신기증도 서약... 평생 생명나눔 운동 펼쳐
지난 1991년 국내 1호 순수 신장기증을 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86) 목사가 8일 서울 서대문구 본부에서 열린 유산기부 약정식에서 1억원 유산 기부를 약속했다. 그는 본부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유산 기부 프로그램의 첫 참여자다.
박 목사는 1991년 1월 국내에서 최초로 생면부지 신장병 투병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이후 1997년에는 박 이사장의 아내인 홍상희씨도 신장병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박 목사는 국내에서 헌혈운동과 장기기증운동을 처음 시작해 평생 생명나눔 운동을 펼쳐왔다. 부부는 각각 신장을 기증했고 사후 시신기증도 서약했다.
그는 "1991년 신장 기증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을 때 몹시 떨렸는데 지금 역시 몹시 떨린다"며 "이 나눔을 통해 따뜻하게 변화될 세상을 떠올리니 가슴이 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홍씨도 "신혼 초 지속해서 헌혈하고 이후에는 신장 하나를 기증하며 남편과 제게 나눔은 일상이 된 것 같다"며 "유산 기부를 약속하는 지금, 이 순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약정식에는 홍씨와 박 목사의 오랜 친구인 김해철 목사가 약정의 증인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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