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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산율 198개국 중 꼴찌…2년 연속 최하위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4/15 [14:03]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 ‘결혼을 안 해도 된다’

한국 출산율 198개국 중 꼴찌…2년 연속 최하위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 ‘결혼을 안 해도 된다’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4/15 [14:03]

·고등학생 10명 중 6결혼을 안 해도 된다  

 

UN 및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 국내외 보고서 모두 심각한 결과 발표

 

한국의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유엔(UN)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인구기금(UNFPA)14(현지시각)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에 실린 통계표를 보면, 한국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1.1명이다. 이는 조사 대상 198개 국가 및 지역 중 꼴찌다. 20191.3명으로 192위였던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연속 최하위다. 2008년에 총인구가 정점을 찍은 뒤 인구 감소세로 돌아선 일본(1.4)보다도 적다.

 

전체 인구에서 0~14살 사이 인구 비율도 한국이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세계 평균 25.3%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 0~14살 인구 비율은 12.5%로 일본(12.4%)과 싱가포르(12.3%)보다는 높았으나 꼴찌로 떨어졌다.

 

65살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보고서의 인구 현황 통계표는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한 것으로 각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일례로 한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 합계 출산율은 2019년 기준 0.918명으로, 이미 1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출산율과 관련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더욱 암담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79월 전국 중·고교 학생 57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Z세대 10대 청소년의 가치관 변화 연구의 주요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이 결혼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태어난 ‘Z세대사이에서도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결혼을 바라보는 인식에 관한 질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많았다. ‘가능한 한 하는 것이 좋다33.9였으며 반드시 해야 한다6.3에 그쳤다. 2008년 진행된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조사에서는 본인이 원한다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41.6%로 지난해 조사보다 18.3%포인트 낮았다. 반면 가능한 한 하는 것이 좋다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각각 7.4포인트, 10.8%포인트 높았다.

 

성별에 따라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달랐다. 남성 청소년의 경우 가능한 한 하는 것이 좋다본인이 원한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률이 각각 46.4%, 44.4%였다. 반면 여성 청소년은 본인이 원한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76.7%로 높았다.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9.2%)이 여성(3.0%)보다 높았다.

 

청소년들이 미래에 희망하는 자녀 수는 평균 1.5명이었다. 2008(2)보다 0.5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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