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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 집단목욕 힌두 축제 ‘쿰브멜라’로 사상 최고 확진자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4/17 [20:42]
만 명 이하였던 확진자 20만명 넘어...인도 백신 정책도 제동

갠지스강 집단목욕 힌두 축제 ‘쿰브멜라’로 사상 최고 확진자

만 명 이하였던 확진자 20만명 넘어...인도 백신 정책도 제동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4/17 [20:42]

만 명 이하였던 확진자 20만명 넘어...인도 백신 정책도 제동 

 

순례자들이 모여 갠지스강에서 몸을 씻는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Kumbh Mela)’로 인해 인도가 사상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쿰브멜라 행사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급증하면서 지난 9일동안 8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월 확진자 수가 만 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잠시 안정세를 보였지만 다시 무서운 속도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 YTN화면캡처    

 

축제를 위해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도 없이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는 등 정부의 방역 정책도 소용 없는 상황이다.

 

17(현지시간)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발생한 인도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34692건으로,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전세계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달 초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를 유지하더니 15일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BBC"지난달 11일 첫 입욕 이후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다"면서도 인도 북부 하리드와르의 최고의료책임자 자 박사는 "이달 10일부터 14일 사이에 1600명 이상의 힌두교 열성 신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 상황도 심각한데 인도 백신 정책도 제동이 걸렸다.

 

뭄바이 등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되는 등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인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자체 개발한 코박스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13억 인구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건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하다.

 

코로나 폭증세에 인도 정부는 자국민 우선 접종을 위해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한 데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수출도 금지했다.

 

전 세계에 의약품을 공급하며 '세계의 약국'으로도 불리는 인도가 비상사태를 맞으면서 백신과 치료제 공급을 기다리는 주변 국가들에 대한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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