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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족, 끼니 챙기지 못한 청년 37%...청년빈곤 문제 심각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4/19 [13:33]
동아일보와 잡코리아 설문조사, 52%는 “과자로 버틴다”

생활비 부족, 끼니 챙기지 못한 청년 37%...청년빈곤 문제 심각

동아일보와 잡코리아 설문조사, 52%는 “과자로 버틴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4/19 [13:33]

 

동아일보와 잡코리아 설문조사, 52%과자로 버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청년 37%돈이 없어 끼니 거른 적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임을 절감하게 한다.

 

동아일보가 기획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는 코로나 3세대에서는 우리 사회에 묻혀 있던 결식 청년 등 청년 빈곤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동아일보와 잡코리아가 지난달 2029세 청년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소득이 없다는 답변이 30.5%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28.0%는 월 소득이 100만 원 미만에 그쳤다. 청년 10명 중 4(37.1%)생활비가 부족해 끼니를 챙기지 못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중 ‘1주일에 한두 번 이상 끼니를 못 챙겼다는 대답도 27.1%나 됐다.

 

지속적으로 굶진 않아도 일시적으로 생활비가 떨어져 끼니를 걸러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청년들 225명 가운데 절반(52.0%)은 식사를 못 할 때 과자 등으로 버틴다고 했고, 36%는 그냥 굶는다고 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0대 대학생 이모 씨()의 하루 식비는 약 5000원 정도다. 교통비, 휴대전화비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빼고 남은 돈이다. 아침식사를 집에서 해결하고 나오면 점심, 저녁식사가 늘 걱정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하는 이 씨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한다. 이 씨는 점심과 저녁을 모두 밖에서 사먹어야 하는 날은 한 끼는 굶고 나머지 한 끼만 밥버거’(밥으로 만든 버거)나 토스트 같은 걸로 간단히 때운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요즘 유튜브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식비절약 아이디어 영상들도 소개했다. 경제난으로 끼니를 거르는 젊은이들에게 이 식비 절약 꿀팁콘텐츠는 인기가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쏠쏠하게 활용된다.

 

음식 마감할인 중개 플랫폼인 라스트 오더는 현재 있는 곳에서 가까운 편의점과 마트, 식당 등에서 마감이 임박한 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안내해준다. ‘세상에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날까지를 모토로 한 이 앱은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에겐 인기다. 식비 절약뿐 아니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청년들도 자주 이용한다. 다운로드 횟수는 약 50만 회에 이른다.

 

유튜브에서도 짠내나는 식비 절약 팁이 공유되고 있다. 30대 직장인 유튜버 강과장이 지난해 올려놓은 식비절약방법영상 중 돼지 뒷다리살 2kg15900원에 사 나눈 뒤에 필요할 때 불고기로 만들어 먹는 영상은 107만 건의 조회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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