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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후 교인수 급감...헌금 수익도 23% 하락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4/22 [13:51]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주장 “세습으로 입은 피해를 사회에 알려야”

명성교회 세습 후 교인수 급감...헌금 수익도 23% 하락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주장 “세습으로 입은 피해를 사회에 알려야”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4/22 [13:51]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주장 세습으로 입은 피해를 사회에 알려야” 

 

명성교회는 세습 이후로 교인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젊은 신자들의 유입이 끊겨 교회가 고령화되고 있고 이대로라면 자연히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위기라는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측의 주장이다.

 

한국일보는 22일 조병길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총무를 인터뷰해 이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조 총무는 교인이 감소했다는 증거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는 예배 인원의 감소다. 명정위는 201711월 김하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3개월 정도 간격을 두고 주일 낮 예배(5) 현장을 촬영해서 인원을 실셈했다. 이에 따르면 참석 인원은 2017111919,727명에서 201893014,981명으로 24% 감소했다. 명성교회가 동남노회에 보고한 2017년 상반기 평균 참석인원이 33,438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급감했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명성교회가 매주 집계해 주보에 발표한 교인들의 신생아 출생 현황이다. 9월 마지막 주 기준 신생아는 2016245명에서 2017227명으로 감소했고 세습 논란이 벌어진 이후인 2018년에는 161명으로 29% 줄었다. 이전까지 교인 규모는 매년 2~3%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였다.

 

세 번째는 명성교회 내부자료에 근거한 헌금 수익 현황으로 2015년 말 십일조 등 각종 헌금액은 458억 원이었는데 2018년 말에는 354억 원으로 23% 감소했다.

 

교회 사유화 논쟁을 일으켰던 명성교회 세습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이 세습을 용인하면서 설립자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는 지난 1, 타의로 떠난 지 2년 만에 명성교회로 돌아왔다. 예장통합이 제정한 세습 금지 헌법은 무력화됐다. 반대파들은 사회법에 기대어 여러 소송전을 벌이지만 지난달 11일에는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명정위)가 제기한 김하나 목사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세습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명정위는 소송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한다. 본안 소송에서 진다면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각오다.

 

명성교회를 26년 동안 다녔던 교인으로 이제는 전() 교인이 된 조 총무는 인터뷰에서 교회가 목사가 아닌 하나님과 교인을 중심으로 움직이려면 명성교회가 세습으로 입은 피해를 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교인들 입장에서는 끝을 봐야 돼요. 링에 올랐으면 승부를 내야 합니다. 세습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 이렇게 마무리됐다고 알려주는 것, 그게 교인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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