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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 금산사 연화대서 다비식 엄수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7/26 [15:15]
상좌 원행 스님 영결사 “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이었다”

월주스님, 금산사 연화대서 다비식 엄수

상좌 원행 스님 영결사 “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이었다”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7/26 [15:15]

 

▲ 연합뉴스   


상좌 원행 스님 영결사
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이었다

 

태공당 월주대종사 다비식이 금산사 연화대에서 26일 전통방식으로 엄수됐다.

 

26일 오전10시부터 경내 처영문화기념관과 앞마당에서 거행된 영결식이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데 이어, 곧바로 다비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불교계 인사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해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삼귀의례로 시작한 영결식에서는 사회운동을 펴며 깨달음을 구했던 고인의 행장과 생전 육성법문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월주스님 상좌이자 장의위원장인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오늘 저는 저의 은사이자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 한다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대종사는 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이었다“‘나의 삶은 보살도와 보현행원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제자가 지켜본 대종사의 삶은 실제로 그러하셨다고 돌아봤다.

▲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는 월주스님 영결식이 거행됐다.조계종 사진   

 

그는 태공당 월주 대종사이시여, 속환사바(速還娑婆)하소서라며 스승이 이 세계로 속히 돌아와 중생 제도에 나서줄 것을 염원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에서 대종사께서는 산중불교만이 아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중생교화를 위해 몸소 사바세계에 뛰어들어 중생과 함께하며 동체대비의 보현행원을 시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태공당 월주 대종사 각령 전에 법공양을 올리오니 잘 받아 간직하시어 억겁에 매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을 누리소서라고 기원했다.

 

영결식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여야 대선주자도 자리해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바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오우성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등 종교 지도자들도 함께했다.

 

영결식을 끝낸 직후인 12, 만장과 스님의 법구가 보제루를 거쳐 대적광전 앞에 당도했다. 스님 법구를 모신 상여는 흰색 연잎을 한 장 한 장 손수 붙이고 전통 연꽃으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스님 손길이 안 닿은 곳 없는 도량을 한 바퀴 돈 법구는 금산사 미륵전을 지나 연화대로 향했다.

 

법구는 1240분께 다비장에 당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일원스님, 원광스님, 평중스님, 지현스님 등 문도 스님들과 세민스님, 보선스님, 무관스님 등 원로 스님들,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재가 불자 등 20여 명이 불법승을 외치고 거화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에 이어 728일 초재를 시작으로 842, 8113, 8184, 8255, 916, 987재가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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