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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강물처럼’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9/01 [18:46]
1일 개막해 10월 2일까지 다채로운 시민 참여의 장

‘정의가 강물처럼’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1일 개막해 10월 2일까지 다채로운 시민 참여의 장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9/01 [18:46]

 

▲ 원창묵 원주시장이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 기념 개막 행사로 1일 오후 원주문화원 전시실에 마련된 지학순 주교 사진·유물 전시회 및 미술전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한 달간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원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9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원주시 제공=연합뉴스   


1일 개막해 102일까지 다채로운 시민 참여의 장

 

지학순 주교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위해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감옥에 들어감으로써 민주화를 향한 사회적 열망을 교회 안에서 성취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윤공희 전 광주대교구장 대주교의 평전 그이는 나무를 심었다에서의 회고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헌신한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1일 개막해 102일까지 다채로운 시민 참여의 장으로 열린다.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성직자를 넘어 지역사회 낮은 곳을 살피며 교육과 복지, 문화의 초석을 놓는 일에 헌신한 지 주교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사단법인 지학순 다니엘을 비롯해 원주지역 28개 단체가 참여한 시민사회추진위원회가 협력을 통해 이번 기념행사를 준비해 의미를 더한다.

 

1'다시, 빛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개막식이 열린 원주문화원 전시실에서는 한 달간 지학순 주교 사진·유물 전시회 및 미술전을 운영한다. 이어 1112일에는 원주문화원 일원에서 지학순 순례 윷놀이와 버스킹 공연,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마당을 진행한다.

 

14일부터 사흘간 상지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기억: 지학순 주교의 삶과 활동, 계승: 살아갈 100, 기억과 계승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지학순 주교의 삶이 가리키는 오늘의 과제를 모색한다.

 

마무리 행사는 102일 오전 10시 옛 원주역 광장을 출발해 원동성당에 도착하는 '지학순 주교를 기리는 행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유신 체제를 비판하다가 구속된 지학순 주교가 1975년 2월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출감하는 모습.  

 

지학순 주교(19211993)는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태어나 1965년 천주교 원주교구가 창설되면서 초대 교구장으로 부임했다.

 

교육을 통한 자립을 돕고자 진광학원과 가톨릭센터 등을 설립했으며, 복지·의료 기반 마련을 위해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원주가톨릭병원,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녀회 등을 창설했다.

 

원주 최초 신용협동조합 설립을 시작으로 강원도와 충북지역에서 협동조합 운동을 통한 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1970년대 유신헌법 긴급조치를 비판한 '양심선언'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구심점이 됐다. 

 

이처럼 '빛이 되라'는 그의 사목 표어와 같이 많은 이들에게 영적 아버지로, 시대의 양심으로,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로, 또한 지역사회 발전의 공헌자로 희생적 삶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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