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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소천...향년 86세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9/14 [09:43]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구역조직, 철야 예배 등 세계에 전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소천...향년 86세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구역조직, 철야 예배 등 세계에 전수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9/14 [09:43]

 

▲ 연합뉴스 사진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
...구역조직, 철야 예배 등 세계에 전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오전 713분 작고했다.

 

조 목사는 1936년 경남 울주군(현 울산광역시)에서 5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한학과 동양 종교에 익숙한 부유한 집안이었다.

 

혼란한 해방 정국이 이어지던 19505월 열린 국회의원 선거에 그의 부친 조두천이 입후보했다가 낙선하면서, 재산을 몽땅 잃었다. 이후 터진 6·25 동란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난까지 갔다. 조 목사는 당시 부산공고에 입학했는데 이 학교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부대에서 미군과 영어로 대화하며 영어 실력을 키웠다.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페결핵 투병 중 조 목사는 우연히 부산역 천막부흥회에 참석했다가 켄 타이스 선교사를 만난다. 이후 타이스 선교사의 통역을 도우면서 많은 기독교 서적을 탐독했다. 하지만 신앙적으로 분명한 확신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금식기도를 하다 예수님을 환상 중에 만났다. 조 목사는 폐병을 고쳐줄 테니 평생 내 종이 되겠느냐는 예수님의 다리를 힘껏 붙잡았다. 폐결핵은 완치됐고 조 목사는 주의 종이 되기로 결심한다.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뒤 최자실(1915~1985) 전도사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천막 교회를 세우며 목회를 시작했다.

 

천막 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이다. 오중복음, 삼중축복 등으로 성도 수가 급격히 늘었다. 1979년 신자 수 10만명, 198120만명, 198440만명, 199270만명을 잇따라 돌파하며 큰 부흥을 이뤘다. 이 교회는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교회로 등재되기도 했다.

 

1966년부터 1978년까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총회장을 역임했다. 20085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이후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 조용기 목사와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19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 초청 여의도 대성회'때 대담을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세계적인 복음전도자로 불린다    

 

특히 조 목사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로 손꼽힌다. 구역조직(셀 모임), 철야 예배 등을 세계에 전수했다.

 

왕성한 사역 활동을 펼쳤다. 굿피플,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회 등을 설립했고 심장병어린이돕기운동, 평양조용기전문심장병원 건립 운동 등을 전개했다.

 

또 국민일보, 한세대, 순복음영산신학원, 미국 베데스다대, 국민일보, 굿티비 기독교복음방송 등을 설립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국제교회성장연구원 등을 통해 성령 운동도 주도했다. 

 

유족으로지난 2월 작고한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과의 사이에 장남 희준, 차남 민제(국민일보 회장), 3남 승제 씨(한세대 이사)가 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될 예정이며 서울대병원에는 마련되지 않는다. 장례예식은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되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가 맡는다. 하관 예배는 같은 날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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