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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결혼·출생 또 역대 최저, 23개월째 인구자연감소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11/25 [16:17]
통계청 인구동향, 출생·혼인·사망 등 주요 인구지표 모두 악화

3분기 결혼·출생 또 역대 최저, 23개월째 인구자연감소

통계청 인구동향, 출생·혼인·사망 등 주요 인구지표 모두 악화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11/25 [16:17]

통계청 인구동향, 출생·혼인·사망 등 주요 인구지표 모두 악화

 

올해 3분기(7~9)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현상이 지속돼 올 들어 3분기까지 26000명 이상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7(-3.4%) 감소한 66563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가장 적은 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03480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78(-3.5%) 줄었다. 보통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은 뜸한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25~26만명대에 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272337)로 내려앉았는데, 또다시 뒷걸음질 치는 것이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 감소는 역대 최고에 달했다. 지난 9월 사망자는 25566명이었다. 같은 달 태어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폭은 9월 기준 3646명이다. 인구 감소세는 201911월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역대 9월 중 이보다 국내 인구가 많이 줄어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3분기로 확대해 보면 1514명의 인구가 줄어 지난해 3분기 감소 폭(4730)2배가 넘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9월 혼인 건수는 13733건으로 코로나 2차 대유행 때인 지난해 9(15324)보다도 적다. 1년 새 10.4%가 줄면서 9월 기준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혼인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남녀 모두 30대 후반에선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전체 혼인 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결혼적령기에서의 결혼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은 평균 2~3년의 시차를 두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혼인 감소는 출생아 수 감소가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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