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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은 백궁에서 온 神人”...백궁 티켓 300만원, 대천사 등록비 1억 원...
이병철 회장의 양자, 박정희의 비밀 보좌관에서 백궁에서 온 神人으로 변신
기사입력: 2021/12/05 [10:1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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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알’, 허경영 대선 후보와 하늘궁 의혹 추적 

 

4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하늘궁과 청와대 - 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나'라는 부제로 또다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허경영 대통령 예비 후보와 그의 왕국 하늘궁에 대한 의혹을 추적했다.

 

허 후보는 스스로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이라며 인류를 심판하러 왔다고 주장해왔다. 허 후보가 머물고 있는 자택의 이름은 하늘궁인데 이곳에서 허 후보는 그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이들에게 축복은 100만원, 천국보다 높은 백국행 티켓인 백궁 명패는 300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1억원을 내면 하늘궁에서 누구보다 허경영의 가까운 곳에 머물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대천사 칭호와 이름표, 목걸이나 배지를 지급했다.

 

허 후보 지지자들은 그의 눈만 봐도 병이 낫고 행운이 올 거라고 믿었다. 20억을 대출해서 하늘궁에 바쳤다는 지지자도 있었다.

 

한 제보자는 허 후보 지지자인 어머니의 음성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서 어머니는 "이 사람은 신이다. 우리가 죽으면 다 심판하실 분이다. 세계를 통일할 사람"이라며 화를 냈다. 제보자는 "어머니가 아버지 영정사진을 전부 다 치우고 그 사람 사진을 걸었다. 사진만 봐도 몸이 낫는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그알' 제작진은 허 후보 지지자를 직접 만났다. 한 부부는 "허경영을 알게 된 것 자체가 축복이다. 그 분은 신인이다"라며 허 후보를 신으로 모시고 있었다. 지지자 부부는 1억 이상을 허경영에게 내며 대천사 칭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늘궁에 찾아간 제작진에게 하늘궁 관계자는 "상담은 10만원이고 축복은 100만원이다"라며 허경영을 만나는데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허경영은 자신이 '신인'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기를 넣어준다고 했다. 허경영은 "엄마 폐라고 외쳐봐라" "내가 손을 대면 자궁이 나을 것이다" 라고 말하며 지지자들을 터치했고 지지자들은 "다 나았다"를 외치며 허경영을 맹신했다.

 

이병철 회장의 양자, 박정희의 비밀 보좌관에서 백궁에서 온 神人으로 변신

 

스스로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이라며 인류를 심판하러 왔다는 허경영은 앞서 지난 2009년 고 이병철 회장의 양자이며, 박정희의 비밀 보좌관,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했고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그는 이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는 본인이 초우주 에너지로 치유할 수 있고, 시공을 초월할 수 있으며 예언을 할 수 있고 인간의 수명을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다는 신인이라 주장했다. 신인이란 우주 공간을 지배하는 신의 화신으로 본인은 세계 통일을 하기 위해 12억 광년 떨어진 백궁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늘 궁이라 불리는 곳에서 초우주 에너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 궁의 직원들은 처음 방문한다는 이들에게 이상한 각서를 내놓았다. 만나지도 않은 허경영이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문제 삼을 경우 무고죄로 처벌을 받겠다는 각서이다.

 

허경영에 푹 빠진 사람의 대부분이 유튜브를 통해 그를 알게 됐다고 했다. 개인 채널만 5개에 이르는 허경영. 전문가는 2시간에 하나 꼴로 업데이트되는 그의 채널이 수익을 목적으로 했다기보다는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은 맞다고 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이런 행위가 일종의 세뇌 효과를 내기 위함이라고 했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때 뇌가 지쳐서 그것을 믿게 되는 효과를 이용한 것.

 

그런데 허경영이 정치를 언급하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사업가였던 허경영은 어느 날 갑자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5대 대선에서는 박정희를 존경하고 따르는 젊은 정치인 이미지 추구 했으나 17대 대선부터 확 달라졌다.

 

그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스스로 이상한 루머를 퍼뜨렸다. 그리고 이에 실형 선고까지 받았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지도가 올라간 허경영은 이후 음반 발매, 무중력 댄스 등을 선보이며 괴짜 같은 행동을 했고 그 이후 스스로를 신인이라 불렀다.

 

이에 이단 종교 연구 전문가는 허경영의 전환점이 된 순간이 바로 이때라고 지적했다.

 

초우주 에너지 상품도 하늘 궁의 등장과 함께였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100만 원을 받고 축복을 주기 시작했고, 1억 원이 드는 대천사 등록은 그로부터 6개월 뒤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허경영의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둔 그를 위해 많은 천사가 필요하다며 하늘 궁을 찾은 이들에게 대천사가 되라고 권유하고 나섰다. 이에 전문가는 이것이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사이비 종교는 돈, 조직 2가지를 끌어 모을 수 있다. 정치적 행위만으로 모든 것을 바치게 할 수 없다"라며 "종교적인 어떤 방법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면 쉽게 안 떠난다. 다른 사람들은 다 비난해도 그 사람들은 끝까지 충성할 수밖에 없다"라고 그가 종교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그리고 종교 전문가는 허경영에 대해 "정치가가 종교를 이용한 것인지 종교인이 정치를 이용하는 것인지, 어떤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허경영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본인이 가진 신인의 에너지를 이용해 번 돈으로 정치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취재 중 제작진은 하늘 궁 주변의 부동산들이 상당수 허경영과 그의 신도들에 의해 매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문가는 하늘 궁의 재무상태표를 분석하고 깜짝 놀랐다. 그는 "매출액이 97억 정도 되는 그런 사업인데 영업 이익이 95억 원이다. 결론은 비용이 거의 드는 게 없다는 것인데 돌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판다고 해도 이것보다 덜 남을 거다"라고 했다.

 

또한 "여기서 돈을 굉장히 많이 벌어서 주주에게 돈을 94억 원이나 빌려줬다. 그런데 이게 누구에게 갔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의 손익계산서 또는 재무상태표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하늘 궁의 수익은 어디로 갔을까? 이에 과거에 허경영을 후원했던 사람은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허경영이 종교 재단을 여러 개 인수했다는 것. 천 씨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종교재단이기 때문에 급여가 공짜, 봉사인 거다. 그러니 돈이 모일 수밖에"라고 설명했다.

 

또한 취재 중 허경영이 종교 재단의 재단 이사일 뿐 아니라 최고 지도자 종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분명 자신을 교주나 종교인이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이미 종교인이었던 것.

 

이에 제작진은 허경영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려 인터뷰를 요청했다. 어렵게 일정이 잡혔지만 결국 허경영 측에서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급히 하늘 궁에서 자리를 떠나는 허경영을 포착했다.

 

종교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종교 법인을 설립한 종교인 허경영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6억 원대의 고가의 차를 타고 사라졌다.

 

토지 매입, 하늘궁 운영 비용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하늘궁과 재단 측에서도 취재진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허경영의 지지자들은 그가 대통령이 되면 이루겠다는 공약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가 언급한 33가지 공약은 실현 가능할까?

 

이에 전문가는 그의 공약을 면밀히 분석했다. 허경영이 약속한 국가가 개인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연간 5,869조 원. 이에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내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는 "서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서민을 속이는 공약이다. 그리고 공약이라기보다 위시 리스트에 가까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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