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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구 50년후 1천400만명 준다...예상 8년 앞당겨 올해 첫 감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12/09 [13:41]
통계청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인구 3배 늘어

한국 인구 50년후 1천400만명 준다...예상 8년 앞당겨 올해 첫 감소

통계청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인구 3배 늘어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12/09 [13:41]

통계청 '장래인구추계(2020~2070)',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인구 3배 늘어

 

한국 인구가 올해 처음 감소해 2070년까지 1400만명 더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15~64)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층 인구가 50년 후 현재보다 3배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0~2070)'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는 20203738만명에서 20303381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는 2070년에는 1737만명까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추계는 2020년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2020~2070)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출생자에서 사망자를 뺀 국내 자연 증감분에 유학과 해외 근로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의 동향이 합산된 개념이다.

 

통계청은 올해 총인구가 5175만명으로 20205184만명보다 9만명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 인구가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2020년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33천명) 데드크로스 현상이 처음 발생했으나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감안한 총인구 감소 현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계청이 20193월에 인구 정점을 2028(5194만명)으로 전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인구 정점이 8년이나 앞당겨졌다.

  

올해는 그 시작일 뿐 인구, 특히 생산연령인구(1564)가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은 앞으로 점차 심화한다.

 

통계청은 향후 10년간은 인구가 연평균 6만명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는 자연 감소는 이어지겠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국제 이동이 많으면 인구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는 기간이다.

 

2030년 인구는 5120만명, 2040년은 519만명으로 감소세가 비교적 완만하지만 2050년엔 4736만명, 2060년엔 4262만명, 2070년엔 3766만명으로 급감한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50년간 1418만명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4명에서 2024년 최저 수준인 0.70명까지 떨어진 후 2046년에는 1.21명까지 회복될 것이란 가정하에 이런 수치를 산출했다.

 

통계청이 추산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면 2030년 인구는 515만명, 2070년엔 3153만명이다. 50년 뒤 인구가 231만명이나 줄어든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시나리오로 볼 때 인구성장률은 2021~2035년 중에 -0.1% 수준,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0년에는 -1.24%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20203만명에서 203010만명, 207051만명 수준으로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최악 시나리오로 보면 2030년 자연 감소 규모는 20만명, 2070년엔 55만명 수준이다.

 

국제이동에 의한 인구 유입 규모는 2020~2021년은 6만 명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제 인구 이동을 낮춰 잡은 것이다. 

 

2022년엔 인구이동이 1만명 증가로 전환되고 2070년에는 4만명 증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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