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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7대종단 지도자와'채식 오찬'…‘문화재관람료‧캐럴’ 언급 안해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22/01/12 [22:19]
대선 앞둔 상황에서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필요성 강조

문대통령, 7대종단 지도자와'채식 오찬'…‘문화재관람료‧캐럴’ 언급 안해

대선 앞둔 상황에서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필요성 강조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22/01/12 [22:19]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대선 앞둔 상황에서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필요성 강조
 

"통합·화합, 선거 때 거꾸로"원행 "분열 않게 힘 합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2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교 지도자들도 이에 힘을 합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간담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의원은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캐럴 활성화 사업'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불교계에서 불교폄훼와 종교편향에 대한 항의를 내세워 21일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통령의 언급에 주목했었다.

 

간담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10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채식 오찬을 함께하며 7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남은 마지막 과제는 국민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올해 중요한 선거가 있다""국민이 분열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지도자들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도 "5천만 국민들을 아울러 나가느라 어려움이 많지만 잘 극복해 줘 감사하다""우리나라의 안정적 발전과 화합을 위해 마음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서는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백신 나눔을 말씀하신 이후, 서울대교구는 자발적 모금으로 교황청에 세 차례 모금액을 전달했다. 교황님은 감사 인사와 함께 한국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하셨다"고 설명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도 "촛불시민혁명을 기반으로 출범한 정부가 기대에 부응해 잘 운영됐다. 코로나19로 동력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유엔이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고 K방역, K컬처 등의 성과도 확인했다""남은 기간에도 성과를 보여 다음 정부에 좋은 기반을 물려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의장은 또 장애인 지원 로드맵에서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구분해 달라는 것 20194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낙태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않아 입법 공백상태인 만큼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지만 공주대, 부산대 등 국립대학에 부속학교 형태로 특수학교를 착공하고 있다""발달장애가 장애인법의 일부로 다루어져서 한계가 있었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대화에 등장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종전선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남과 북이 생명의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통분모로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며 보건의료 협력과 경제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도 "종교 지도자들도 남북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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