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프랑스 가톨릭교회, 아동 성 학대 피해자 보상금 270억원 모금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1/26 [21:32]
"교회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 첫걸음"

프랑스 가톨릭교회, 아동 성 학대 피해자 보상금 270억원 모금

"교회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 첫걸음"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1/26 [21:32]

"교회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 첫걸음" 

성 학대 독립조사위원회 “19502020년 사이 216천건 아동 성 학대 발생

 

프랑스 가톨릭교회가 과거 아동 성 학대 피해자에게 지급할 보상금으로 2천만유로(270억원)를 모았다고 AFP 통신이 25(현지시간) 전했다.

 

미성년자 학대 근절 및 구호(SELAM) 기금을 이끄는 질 베르모 데로슈 회장은 "교회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ELAM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우선 500만유로(67억원)를 피해자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 100만유로(13억원)를 예방과 추모 활동에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

▲ 에릭 드 물랭 보포르 프랑스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AP=연합뉴스   

  

앞서 에릭 드 물랭 보포르 프랑스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은 필요하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교인 기부금을 사용하지 않고 피해 재원을 스스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00여곳이 넘는 프랑스 가톨릭 교구는 주교 자택과 같은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기부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 프랑스 가톨릭 주교들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루르드 성지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지난 70년간 가톨릭 안팎에서 벌어진 아동 성 학대 사건을 참회하는 의미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 가톨릭 성 학대 독립조사위원회(CIASE)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19502020년 사이 216천건에 달하는 아동 성 학대가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교회가 운영하거나 교회와 연계된 기관에서 발생한 학대까지 합치면 피해자가 33만명에 달하며, 가톨릭 당국은 "체계적인 방법"으로 이를 은폐해 왔다고 폭로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