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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신자 57%, 18세 전에 신앙 생활 중단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22/03/29 [12:54]
미국인생활조사센터 보고서, 종교 신뢰도 급락이 요인

가나안’ 신자 57%, 18세 전에 신앙 생활 중단

미국인생활조사센터 보고서, 종교 신뢰도 급락이 요인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22/03/29 [12:54]

미국인생활조사센터 보고서, 종교 신뢰도 급락이 요인

 

개신교나 가톨릭 등 종교 생활을 하다가 그만둔, 이른바 가나안신자들의 절반 이상은 18세 전에 신앙 생활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민일보가 미국인생활조사센터 조사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미국기업연구소 산하 미국인생활조사센터(The Survey Center on American Life)는 최근 ‘Z세대와 미국 신앙의 미래를 제목으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말 실시됐다.

 

미국인들은 몇 살에 종교를 떠나는가에 대한 가나안 신자 응답자 가운데 57%18세 전에 종교와 관계를 끊었다고 답했다. 18~29세에 떠난 비율은 31%, 30세 넘어서 떠난 비율은 12%였다. 한국의 연령별 시기로 따지면 가나안 신자 절반 이상이 대학 입학 전인 초··고 시절에 종교와 단절한다는 것이다.

 

조사를 총괄한 미국인생활조사센터 대니얼 콕스 소장은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부모와 가족구조를 토대로 한 종교적 애착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족과 함께 정기적으로 종교 행사에 참석한 경우, 종교를 떠난 비율은 12%였다. 반면 가족과 함께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경우는 19%였다. 또 종교 활동을 유지하는 이들은 개인적 문제 발생시 부모에게 의지했다는 비율이 54%였다. 종교 활동을 중단한 이들의 경우, 이 비율이 41%에 그쳤다. 이밖에 정치적으로는 진보주의자가 종교를 떠난 비율(31%)이 보수주의자의 탈퇴율(7%)보다 약 4배 높았다.

 

콕스 소장은 예전에는 종교를 떠난 이들이 사회적 분위기나 결혼, 출산 등을 계기로 다시 신앙 생활을 이어가곤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날에는 (종교활동 중단자들이) 종교 기관과 거리를 두려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종교가 예전만큼 공신력 있는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인 갤럽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급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종교 기관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종교적 가정에서 자란 비신자인 경우, 원래 비종교인보다 종교에 더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신앙의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콕스 소장은 종교를 떠난 이들 가운데 69%종교가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문제를 더 일으킨다고 생각한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아울러 종교를 떠난 이들(무종교인 포함)82%는 종교를 통한 자녀 양육이 유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도 신앙인으로의 회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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