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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경찰, '기독교인 참수' 이슬람 무장세력 20여명 체포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5/19 [21:32]
2020년 11월 술라웨시섬서 발생한 사건...총기 10여점과 정글칼 20여점 압수

인니 경찰, '기독교인 참수' 이슬람 무장세력 20여명 체포

2020년 11월 술라웨시섬서 발생한 사건...총기 10여점과 정글칼 20여점 압수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5/19 [21:32]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체포작전 펼치는 인니 경찰. 안타라통신=연합뉴스  

 

202011월 술라웨시섬서 발생한 사건...총기 10여점과 정글칼 20여점 압수    

 

인도네시아 경찰이 1년 반 전 기독교인 4명을 참수해 현지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추적, 근거지를 급습해 20여명을 체포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인 '88파견대'(덴수스 88)는 기독교인 참수 사건과 관련해 지난 주말 대대적 체포 작전을 펼쳤다고 18일 발표했다.

 

경찰은 술라웨시섬 포소에서 22, 서부 자바 브카시에서 1, 동칼리만탄에서 1명 등 총 24명을 체포했다.

 

지난 20201127일 무장 세력이 술라웨시섬 중부 외딴 마을을 습격해 기도와 예배에 사용된 주택 등에 불을 질렀다. 무장세력은 주민 1명을 참수하는 등 기독교 신자 남성 4명을 살해했다.

▲ 2020년 11월 술라웨시섬 중부서 발생한 기독교인 참수사건. 연합뉴스    

 

경찰은 공격 형태로 봤을 때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무장단체 동인도네시아 무자히딘(MIT)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금까지 이들을 추적했다.

 

사건 발생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기독교인 참수 사건을 '야만적 행위'라 비판하고, 인도네시아에 테러를 위한 장소는 없다며 소탕 작전을 지시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지만, 인구 27천만명 가운데 87%가 무슬림이라서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은 종종 기독교인, 교회·성당 등을 테러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술라웨시섬 중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무슬림과 기독교인 사이에 종교적 갈등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경찰은 지난 주말 체포한 20여명이 '동인도네시아 무자히딘' 소속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2016년 해당 단체 수장을 사살한 뒤 조직이 와해했음에도 남아 있던 잔당 세력과 추종자들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이 술라웨시섬 중부의 정글에 숨어 주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했다며, 이번 체포 작전을 통해 총기 10여점과 정글칼 20여점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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