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불식, 20~22일 본래 있던 사찰 7곳에 봉안
도난된 불교문화재 25점이 30여년 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 이하 종단)은 8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을 갖은 뒤, 오는20~22일 본래 있던 사찰 7곳에 환수 불교문화재들을 봉안한다.
이번에 환수된 불교문화재에는 17세기 중엽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군위 법주사 목조 관음과 대세지 보살좌상,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1989년에서 1994년 사이에 도난된 불교문화재로, 환수작업은 2016년 4월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를 수사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종단은 서울지능범죄수사대 및 광진경찰서에 협조, 그해 9월 김룡사 사천왕도를 이운하고, 10월 나머지 불상 6건을 임의제출을 받아 불교중앙박물관에 임시 보관했다.
2017년 10월에 서울중앙지검이 법원에 공소장을 접수하면서 재판이 시작, 약 9개월 동안 8차에 걸쳐 재판이 진행됐고, 2018년 7월에 피의자 권대성은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됐다. 피의자가 항고와 상고를 했지만 2020년 6월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확정지으면서 마무리됐다.
이 판결은 향후 도난 성보에 대한 압수물 몰수 및 사찰 환부의 근거를 마련하는 중요한 판례가 됐다. 몰수된 성보는 행정절차를 통해 환부됐다.
이번에 회수된 도난 불교문화재는 불교조각이 대부분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만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평가된다. 불상의 목재와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금칠이 박락돼 보존을 위한 조치가 시급한 상태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일반에 공개한 성보 특별전은 오는 6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환수된 성보는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여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종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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