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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인생 빚, 세상사의 신비...

신명상 | 기사입력 2022/08/16 [06:38]
언제나 다시 갈 길은 마련되어 있었다,不可知의 신비한 세상사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인생 빚, 세상사의 신비...

언제나 다시 갈 길은 마련되어 있었다,不可知의 신비한 세상사

신명상 | 입력 : 2022/08/16 [06:38]

 

 

인생 빚, 세상사의 신비...

 

세상살며 진 빚값 얼마나 될까

지나온 삶 지금에서 들추어 본다.   

 

이 땅 첫 울음의 그때부터 여기까지

긴 시간의 여정

전환의 고비, 그 길목 길목 마다에

소중한 자국으로 새겨진 기억

누군가 함께 한 흔적들 아련하다

 

곳곳에 피어 오르는 은근한 손길

때론 눈물 배인 감동

지금은 아릿한 아름다운 추억

순간의 깊은 사랑들이 어린다.

 

그 시절 돌아가 다시 서면

홀로 하지 못했던

한 인간의 살아온 한계를 본다

 

몽매하기 그지없는 인간 관계

감사를 모르던 설익은 아쉬운 인생

어리석은 자, 못난 자가 거기에 있다.

 

갚음 없던 빚 뿐의 길

때를 따라 대가 없던 사랑의 손길

염치도 불고하고 살아온 것이다.

 

세상살이 무엇에 홀려

무엇을 몰두하고 있었는가.

 

어려움도 있었던 시간, 굴곡의 길

때 마다 어딘가 부터 손길은 늘 닿았고

언제나 다시 갈 길은 마련되어 있었다

不可知의 신비한 세상사

 

이때까지 어찌 생각없이 살았는가

이제 겨우 깨닫는 어리석음

아쉬움 짙은 삶의 아린 마음

 

마음 한켠에 묻혀서 있는

無顔한 사랑의 빚을 꺼내어 본다

무엇으로 갚음을 할 것인가.

 

너무도 쌓인 세상 빚

그 시절 시절의 따스한 손길

고마움의 인사도 전하지 못한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것 조차 알지 못한다.

 

아마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인생은 본래 그런 것

살고 있다는 것, 그 자체 만으로

감사한 일 은혜인 것을

 

갚아야 하는, 그러나 갚지 못한 은혜

이 세상에 진 빚, 그것은 바로

세상이 베풀었던 삶의 신비인 것을.

 

그래, 우리의 우매함을 이유로

지금껏 쌓여 있는 감사

그저 마음으로만 이렇게 띄우고 만다

 

이제라도 새로운 길을 가야하리

다른 누군가에게, 어디론가에

 

받은 마음을 돌려 주며 살아야 하리. 

▲ 신명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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