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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이슬람 사원 인근 폭탄 테러…IS, 탈레반과 주도권 다툼 추정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9/24 [07:55]
두 달간 네 차례나 테러 발생...금요 예배 뒤 폭탄 터져

아프간 이슬람 사원 인근 폭탄 테러…IS, 탈레반과 주도권 다툼 추정

두 달간 네 차례나 테러 발생...금요 예배 뒤 폭탄 터져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9/24 [07:55]

두 달간 네 차례나 테러 발생...금요 예배 뒤 폭탄 터져 

같은 수니파이지만 극단적 IS, 미국과 시아파 등에 온건한 탈레반 비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소재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23일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당국 발표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특히 오후 예배가 끝나고 예배자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각에 발생, 대부분의 피해가 민간인에게서 발생했으며 추가 사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3일 발생한 차랑 폭탄 테러 현장에 탈레반 정부 무장 대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카불=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비정부기구(NGO)가 운영하는 현지 병원은 이번 폭발 관련해 부상자 14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중 4명은 도착 직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폭탄 테러 현장은 와지르 아크바르 칸구역으로, 지난해 8월 미군 철수 이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설과 각국 대사관 등이 밀집했던 그린 존인근이기도 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지만 서로 매우 적대적이다. IS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하는 등 훨씬 극단적이다.

 

지난 5일에는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러시아 대사관 직원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지난달 11일에도 탈레반 고위성직자가 마드라사(이슬람 학교)에서 자폭 공격을 당해 사망했고, 같은 달 17일에는 시디퀴야 모스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유명 성직자를 포함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대사관 테러와 마드라사 테러 당시에는 IS가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다만 이번 공격 배후를 주장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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