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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어두운 뒷골목 3題: 3. 사이비의 미망과 현혹
“사람에 해를 끼치면 사이비다”
기사입력: 2013/08/27 [09:1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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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해를 끼치면 사이비다”



“사이비는 없다”
내 종교안의 ‘사이비’가 더 문제



류성민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는 한 칼럼을 통해 “진짜 `사이비 종교` 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이비'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 종교의 교리나 가르침을 허황되다고 여기거나 과학적ㆍ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또한 종교 교조나 지도자 혹은 일부 신자의 비도덕적 행태나 범죄를 근거로 그렇게 단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 두 이유가 모두 어떤 종교를 '사이비'로 규정하는 적절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종교적 믿음은 반드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며 한 종교의 교조나 성직자 혹은 신자들도 비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것으로 그 종교를 사이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종교 상황은 자신의 종교신념이 아니면 모두 사이비, 이단으로 규정하는 풍조에 만연되어 있다. 심지어 기성 종교에 길들여진 언론에서조차 '사이비 종교'를 운운하고 '유사 종교'나 '신흥 종교'라는 말로 특정 종교를 폄하하기도 한다. 사이비의 사전적 의미인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가짜’인데 본질은 파고들지 않고 타 종파를 사이비, 이단으로 규정함으로써 자신의 종교 안에 있는 ‘사이비’를 처단하지 못하고 종교 전체를 사이비로 물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


격렬해진 이단 논쟁 속
진짜 사이비의 면모들


개신교계에서 부쩍 사이비, 이단논쟁이 활발해졌다. 세력이 커지고 있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등에 대한 대응이다. 이들 조교의 폐해에 대한 고발을 함으로써 사이비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안티기독교’ 여론을 확산시키는 신천지에 대해서 주위를 환기시켰다. 현재 인터넷에 떠있는 기독교 비방 동영상을 조사한 결과 전체 779건 가운데 74.7%인 582건이 신천지측에서 만든 동영상이라는 것.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대표회장 최재우 목사)는 국제클럽축구대회인 ‘2012 피스컵 수원’까지 통일교측 주최로 이뤄지는 행사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물론 위장선교, 미망으로 인한 피해 등은 밝혀내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그러나 자신 안에 있는 사이비와 그로 인한 미망과 현혹은 계도하지 않고 오히려 교인들에 조장하면서 사이비론을 펼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내 눈의 들보’를 거둬내야 하는데 ‘남의 눈 티끌’을 탓하는 양상이 종교계에 만연됐다. 종교적 신념이라 하기엔 외통수 고집으로 보이며 사람들에게 분열과 다툼을 조장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그러한 종교적 행태는 일반사회의 범조에도 응용되는 등 사이비가 범람하게 된다.


한국의 대표적 대형교회 목사의 발언에서도 사회적 상식에서 어긋된 면모를 보게 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때 박원순 후보를 ‘사탄·마귀’에 빗대  비난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에게 법원이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형 교회의 목사로서 선거에 임박해 예배시간에 교인들에게 특정 후보자를 반대하는 내용의 말을 했다”며 “죄질이 가볍지 않고 동종 범죄전력도 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진영논리와 다르면 마구잡이로 사탄으로 몰아부친 것은 자신이 종교신념과 다른 것은 모두 사이비로 치부하는 양태와 비슷하다.


진짜 사이비는 버젓한 목회자에게서 발견된다. 경기도의 한 목사가 올린 ‘최진실 지옥의 외침’이라는 음성파일 동영상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자살하지 말아요. 내가 자살했기 때문에 내 동생도 여기 왔어요. 나 좀 꺼내줘요. 나 좀 꺼내주세요! 이 지옥은 악바리 같은 사람도 통하지 않는 곳이에요. 나, 최진실이가 지옥에 있다고 전해주세요!"라는 말이 담겨 있다. ‘지옥 소리’ 파일은 여러 개다. 최씨 남매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 것도 올려져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은 기독교가 아니라 불교를 믿었기 때문이며 ‘교회에 나갔지만 신을 믿는 게 아니라 남자를 보러 나간’ 소녀도 지옥으로 떨어졌다는 내용 등이다.


이에 대해 기성교회는 “성경에서 자살을 옳지 않게 보는 것은 맞지만 상식을 떠난 신앙이란 없으며, 지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어떤 종교적 이익을 보려는 것은 그 자체가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이단교회임을 밝혔다. 그러나 개교회에서의 이러한 이단 행태는 ‘종교신념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망과 현혹에 들게 하여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그것이 바로 사이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이비 기질은 일반 사회에 응용되어 사람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모 사회복지시설이 생활인들을 예배에 참석시키고 외출을 제한하는 한편 십일조나 헌금, 후원금 등을 의무적으로 내게 했다. 또 식사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침식사를 주지 않는 등 광범위하게 인권침해를 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교를 빙자해 사이비의 수법으로 수용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종교장난’이란 표현까지 등장
그러나 종교가치는 영원


한 주부가 두 딸을 살해한 것 역시 ‘사이비 종교’의 수법을 이용해 현혹시킴으로써 발생한 것이다. 종교를 포장한 지령에 따라 돈을 바치고 자식까지 살해한 미망이 무섭다. 이른바 ‘종교장난’. 이런 표현까지 생길 만큼 종교의 사이비화가 넘치고 있는 것이다.


류성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점검하며 “지난 세기 중반에는 머잖아 종교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학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판단은 이미 오류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종교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종교는 과학이 아니다. 우리 삶이고 삶의 의미며 살아가는 힘이 종교다. 누구에게나 삶은 고결하듯이, 종교도 그러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이비의 미망과 현혹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종교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 종교의 부패를 꼬집은 카툰.     © 매일종교신문


연재카툰에 종교현상 풍자한 만화 화제


포털싸이트 ‘야후 코리아 연재카툰’ 가운데 종교를 비하하는 만화가 화제. 종교의 부패, 갈등과 분쟁, 사이비의 현혹과 미망 등을 풍자해 놓았는데 종교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귀귀라는 작가가 ‘불독교’를 제목으로 한 만화이다.


만화는 21세기를 배경으로 새로운 종교를 원한 젊은이들의 요구로 불교와 기독교를 합친 불독교가 창설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나 만화는 점점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되어 여성 신도와 성관계를 맺는다는 설정을 비롯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고 육식을 선호하는 종교인의 모습 등을 그려 놓았다.


여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비속어와 관세음보살을 합성한 ‘관세음보×살’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기독교에서 하나님 찬양을 뜻하는 단어인 ‘할렐루야’는 성관계를 요구하는 종교인의 입을 통해 ‘나랑 한번 할렐루야’라는 욕설로 전락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종교를 모욕하는 파렴치한 내용으로 가득하다”며 “사회악에 가까운 만화가 더 이상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의 종교현실을 꼬집어 일반 사람들이 미망에 빠지는데서 헤어나게 하는 칼럼”이란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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