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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최고 인기 가수 이종용, 목회자로 제 2의 인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08/28 [04:49]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출연 계기

70년대 최고 인기 가수 이종용, 목회자로 제 2의 인생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출연 계기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08/28 [04:49]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국민 첫사랑이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가 드라마 <겨울아이>의 주제곡으로 선곡한 노래가 각광 받고 있다.

이 노래는 1970년대 최고 인기 가수 이종용이 불러준 추억의 히트 가요.

 
수지 덕분에 원곡자인 이종용의 근황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그는 현재 미국에서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용이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것이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인공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 알려져 음악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 시키고 있다.

 
뮤지컬 출연 한편이 인생 행로를 바꾼 사연은 이랬다.

 
1975년 ‘너’는 무려 8개월 동안 가요계의 최고 인기곡으로 성원을 받는다.

 
연말 진행되는 가요 축제에서 최고 가수왕은 따놓은 당상.

 
하지만 그해 12월 3일 그는 황금 트로피를 받기로 예정된 날 대마초 사범 일체단속으로 탑 가수에서 졸지에 전과자로 인생이 곤두박질 친다.

 
120일 동안의 구치소 수감 생활을 끝내고 나온 그에게 기다린 것은 4년 동안의 연예 활동 금지 명령.

 
 
▲ 70년대 최고 인기 가수 이종용이 미국 LA에서 목회자로 제 2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종교신문


 
인생의 가장 낮은 순간을 경험했다는 4년을 보내고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예수역이었다.

 
<라이온 킹> 등 월트 디즈니 음악 애니메이션으로 성과를 드높이고 있는 팀 라이스 작사, <에비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으로 훗날 뮤지컬 흥행계의 마이다스로 칭송 받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을 맡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Jesus Christ Superstar>는 성서를 소재로 해서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을 강열한 록 음악을 가미 시켜 선보인 혁신적인 작품.

 
197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1973년에는 노만 주이슨 감독이 대형 극영화로 공개되는 등 전세계적인 호응을 얻는다.
 
청년 그리스도와 그를 존경하는 유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나타나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리아 막달레나가 펼쳐·주는 스토리는 23살의 베버와 27살 열혈 청년 팀 라이스의 패기가 농축된 명작으로 칭송을 얻어낸다.

 
귀청이 찢어질 듯 고성으로 노래를 불러 주는 예수역은 록 그룹 딥 퍼플의 이언 길런이 맡아 서구 예술계로 연일 음악계 핫 뉴스를 제공한다.

 
 
 
 
▲ 이종용이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것이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인공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 알려져 음악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 시키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반면 우유부단한 예수와 성적 매력과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로 유다를 묘사하는 동시에 예수를 수퍼스타로 호칭하고 퇴폐적이고 반사회적인 록 음악으로 예수를 언급한다는 것은 신성모독이라며 기독교인들의 공연 금지 시위가 벌어졌지만 파격적 소재에 공감하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극장은 연일 만원 사례를 거듭하게 된다.

 
해외 탑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뮤지컬은 1979년 한국에서도 초연돼 예수 주인공을 연예 활동 족쇄에서 풀려난 이종용이 맡게 된 것.

 
이 공연은 윤복희, 유인촌, 추송웅 등이 연이어 출연하면서 2년 동안 250회 이상 장기 공연되는 성원을 받아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출연을 계기로 신심을 얻게 된 이종용은 1982년 목사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1985년 토니오 한인 남부침례교회를 거쳐 93년 LA 근교 코너스톤 교회를 개소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것.
 
그의 근황은 미주 중앙일보에서 최근 LA 세리토스 퍼포밍아트 센터에서 코너스톤 교회 발족 20주년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는 교계 소식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의 음악 세션팀으로 활동했던 색소폰 연주자 론 브라운 등이 무대가 진행됐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종용의 신앙 간증 시간.

 
코너스톤 교회를 개척하던 시기의 어려웠던 점과 한국에서 온 가수 출신 목사가 설립한 교회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이 목회 활동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걸림돌이 됐다는 점 등을 솔직하게 고백해 참석 교인들의 뜨거운 공감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인생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나락을 동시에 경험했던 왕년의 인기 가수 이종용.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출연을 계기로 목사로 전향해 현재 매우 열정적인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를 기억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훈훈한 미담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8월 13일자 미주 중앙일보에서는 ‘이종용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예수역을 맡은 계기로 지금은 목회자가 됐다. 40여년 전 기독교인들의 비난을 받았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시도했던 실험 정신은 대마초 사범으로 바닥까지 추락했던 이종용을 목사로 거듭나게 해 목회의 길로 팬들에게 또다른 사랑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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