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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전과 세월호 참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5/30 [10:28]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아들잃은 이순신 장군의 슬픔에 대한 위로

명량해전과 세월호 참사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아들잃은 이순신 장군의 슬픔에 대한 위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5/30 [10:28]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너가 믿는냐”(요한복음11장25,26절)

예수님께서 평소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는 베다니의 ‘나사로’와 그의 누이 동생 ‘마르다’와 ‘마리아’를 끔찍이 사랑하셨다. 예수님께서 타 지역에 출타중일 때 ‘나사로’가 죽고 죽은지 나흘이 되었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집으로 문상을 오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동구 밖에서 지체하시면서 들어오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마르다는 예수님 계신 동구밖으로 맞으러 나갔다.

“만약 주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예수님께서 슬픔을 억제하시면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하는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하셨다.
이에 용기를 얻은 마르다는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요한복음11장27절).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묻힌 무덤으로 가셔서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치우라고 명하시자 죽은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을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요11장40절)
이 명령을 따라 무덤입구의 돌을 치우자 하늘을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요11:41).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부르시니’ 나사로는 죽은지 4일이 지났어도 무덤에서 살아 나왔다.

▲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의 대승리를 거둔 곳이 세월호가 침몰된 진도 앞바다이다. 이순신은 이후 아들을 잃고 그 아픔을 정유일기에 기록했다. 사진은 명량대첩도.     ©

1597년9월16일 이순신 장군께서는 열 세척의 군함으로 왜군 133척을 격파하셨다. 명량해전의 대 승리를 거둔 곳이 세월호가 침몰된 진도 앞바다이다.
이순신 장군께서 명량대첩의 불패신화를 만든 후 장군께 또 다른 시련이 닥쳐왔다. 그것은 명량해전에서 참패를 당한 왜군이 충남 아산 이순신 집으로 처들어 가 분풀이를 했다. 이 때 장군의 셋째아들 면(葂)이 죽었다는 비보를 받고 오열했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이치에 맞거늘,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이런 어긋난 이치가 어디 있으랴, 천지가 캄캄하고 밝은 해조차도 빛이 바랬구나,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영특한 기질이 남달라서 하늘이 데려간 것이냐. 내가 지은 죄 때문에 화가 네 몸에 미친 것이냐. 내가 살아 있은들 누구를 의지하겠느냐. 너를 따라 죽어 지하에서 함께 지내며 함께 울고 싶건만, 네 형, 네 누이, 네 어미가 의지할 곳이 없어 아직은 참고 연명한다마는, 내 마음은 죽고 형체만 남은 채 부르짖어 통곡할 따름이다. (정유일기 10월14일)

세월 호, 침몰 사고로 죽은 304명의 영혼이 귀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한창 꿈 많고 패기 발랄한 학생이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 길에서 우리의 잘못으로 우리의 곁을 떠난 것이 못내 슬프고 죄스러울 뿐이다. 이순신 장군이 사랑하는 셋째 아들 면을 잃고 슬픔에서 글로 쓴 정유일기를 읽은 우리마음도 이와 같다. 유가족들이시여! 예수님의 재림과 부활의 약속으로 위로와 소망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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