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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광복절 8.15는 일본의 오봉(민속명절)
신정 때와 더불어 일본민족 대 이동의 시기
기사입력: 2014/08/19 [14:2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시바시 겐이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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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종교신문 동경지사에서 내려다 본 불교사찰, 보이지 않으나 뒤에 묘들이 있다.     © 매일종교신문

한국의 광복절인 8월15일은 일본에서는 한국의 추석같은 날이 ‘오봉’이다. 이 날은 조상님들이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내려와 후손들과 같이 지내는 기간이라고 믿는 민속적인 명절이다.

한국에서는 유교식으로 조상님들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데, 일본은 불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은 8월13일부터 17일까지를 여름휴가로 쉬게 하는 회사들이 많고 대기업은 8월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쉬는 경우도 있다.
 
지방마다 제사를 지내는 방식이나 날짜가 다르나 기자가 살고 있는 치바현(나리타공항이 있는 현)는 ‘오봉’ 기간은 8월13일부터 8월16일까지다.

▲ 기자가 방문한 동경도대전구(東京都大田区) 소재池上本門寺(이케가미혼몬지)대당(大堂)이사찰은 13세기법화경(法華經)를중요시하며새종파를일으킨니치렌(日蓮)대사가사망한곳에만든사찰이다.     © 매일종교신문

8월 13일에 기족 단위로 조상들의 묘를 성묘하며 조상들의 영혼을 자기 집으로 모셔  며칠 지내고 나서는 16일 다시 영혼을 묘로 모시는 행사이다. 평소에도 집에 안치돼 있는 불단(佛壇)에 조상들의 위패를 모셔 놓고 매일 아침에 정수와 밥을 바치는 정성을 드리지만 이 기간은 특별히  영혼을 묘에서 집으로 모시는 정성을 드린다.
 
일본는 대형묘지나 공영묘지에 있는 묘 외는 거의 불교사찰안에 묘들이 있다.  묘가 없는 절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그리고 도시안에서도 불교사찰 여기 저기서 흔히 볼수가 있다.

한국에서 조선왕조시절에 불교가 도시에서 산으로 쫓겨난것과 달리 일본‘도쿠가와막부(德川幕府)’시대는 막부가 불교를 보호했다. 1603년 ‘도쿠가와막부’가 성립될 무렵에 서양에서 온 천주교 선교사들이 많은 포교 실적을 올리면서 백성들뿐만 아니라 각 지방의 성주(城主)가 되는 당시 권력자인 ‘다이묘(大名)’들 중에서 천주교 신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 천주교 신자인 ‘다이묘’가 통치하는 지방은 무리가 생기지 않는 범위로 인간적으로 백성들부터 세를 걷었는데, 이 ‘다이묘’가 망하고 나서 다른 통치자가 와서 백성들에게 세를 가혹하게 차출하다가 천주교 신자들이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이케가미혼몬지’내에 있는 프로레슬러로서 일본국민 사랑을 받은 교포‘力道山(역도산)’의 묘     © 매일종교신문

 천주교가 하나님만 믿게 하고 현실의 통치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도쿠가와막부’로서는 방치하면 막부에 큰 위협을 주겠다고 판단하고 천주교 금교령을 내렸다.
 
그리고 막부는 다른 백성들이 천주교 신자가 되기를 막기 위해 온 백성들을 불교 사찰에 강제로 소속하게 했다. 여기서부터 조상들의 묘가 불교 사찰 안에 안치되기 시작되며 장례식도 불교식으로 많이 하게 된 동기가 되는 것이다.
 
이 ‘오봉’은 신정때와 더불어 일본민족 대 이동의 시기가 되었다.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뵙고 오붓하게 지내는 가족들도 있는 가 하면, 긴 연휴기간이라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다는 점은 한국과 똑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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