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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센’ 열풍에 대한 한국언론의 우려를 보며
한국 관점에서만 분석하지 말아야 일본을 안다
기사입력: 2014/08/24 [18:2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시바시 겐이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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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제로센이 일본에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언론은 일본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 매일종교신문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고 우경화되고 있는 근거로 ‘제로센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는 제목의 한국의 TV뉴스를 보았다.

제로센(영원의 제로)라는 영화가 일본에서 지난해말부터 연속 일본영화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분석이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가미가제 특공대를 미화했다는 것이다. '영원의 제로'는 극우 성향의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며 2009년 발간돼 350만부를 판매하는 등 일본 베스트셀러 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소설에 이어 영화까지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최근 일본인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보수우경화와 군국·국수주의가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말 마무리 활동으로 '제로센'을 관람하면서 일본국민이면 반드시 봐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제로센 전시장에 전시된 가마가제 특공대의 전투기     © 매일종교신문

 한국언론은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쟁 때 ‘가미카제 특공대’ 같은 자살행위를 미화시키며 일본의 군대주의가 다시 부상되지 않을까 하는 시각에서 리포트를 만들었다.

우경화 바람을 타고, 시중엔 제로센 DVD가 등장했고, 어린이용 모형 장난감까지 넘쳐나며 이러한 제로센 전시장은 열한 곳이 되었다고 전했다. 전쟁의 비극, 무모한 자살 공격에 대한 비판과 자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자칫 독자나 시청자가 보고 싶은 것만 알리고 해석하는 선정적인 뉴스가 된다.     

한국이 피해자 입장에서 일본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해지는 것은 이해가 된다. 앞으로 한국이 일본부터 당하지 않도록 일본을 경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일본국민들이 전혀 전쟁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점도 같이 리포트하는 것이 일본 세론이나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 태평양전쟁에서 패전하고 미국 군정이 들어오면서 철저히 일본 군국주의는 배제되었다. 전쟁 중에는 공산주의자는 단속 대상이며 감옥생활을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 종전 후에는 좌익세력이 특히 교육기관에서 힘을 입으면서 이 세력 영향하에 있는 교사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을 때에 일본 국가(國歌)를 부르지 못하게 하고 국기(國旗)게양을 못하게 하는 학교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좌익세력에 의한 교육 영향으로 애국심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을 만든 결과 일본국민로서의 자부심이 없고 나라를 사랑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양성해 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제로센’이라는 우수한 전투기를 조상들이 만들어냈고 나라와 가족을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전쟁터에서 죽은 조상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동받은 것이다. 그러니 ‘제로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해서 한국 뉴스에서 리포트한 것처럼 젊은이들의 생각 전체가 우경화되었다고 볼 수 없다. 일본이 옛날에 아시아지역에 침략을 했었다고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 현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내용도 담았으면 한국사람들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조금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겠다고 본다. 일본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한국에서 보는 관점에서 분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하는 리포트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제로센은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전투기 파릴럿이 주인공인데 이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살아서 가족 품으로 다시 돌아가기만을 원하는 파일럿이었다. 결국에는 군부 상부에서 명령에 따라 살아서 돌아올 수 없는 특공대로서 미군 함대를 공격하러 출전하다가 죽고 만다. 분명히 전쟁을 거부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본다. 

한편 한국 위안부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리며 이 문제를 둘러싸고 계속해서 일본 정부를 고발해 온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한국 위안부에 관한 기사들이 사실무근이었다고 최근에 발표해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옛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로 끌고 갔다는 사실은 날조였다”고 신문 사설을 통해 사죄했다. 일본 4대 일간지의 하나인 ‘아사히신문’이 30여년이나 긴 세월을 국민들을 속여 왔으니 ‘아사히신문’에 광고를 내지 말자는 광고주도 나타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위안부 존재 자체가 없었다고 결론을 낼 수 없다. 그러나 한국 언론들은 ‘아사히신문’의 사설만 소개하고 일본국민들의 반응을 소개하지 않았다. 보통 일본국민들이 명문 일간지 신문사가 허위사실을 보도해 오면서 일본 국익을 훼손시킨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이런 일본 분위기도 같이 보도했으면 한국사람들이 일본상황을 파악하는데 큰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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