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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법문
마음 다스리기-만일결사 중 백일기도 회향법문에서
기사입력: 2014/11/09 [09:5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정호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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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배고플 때 음식을 만들면서 먹으면 그것이 맛있다. 무엇이든 고생한 끝에 얻은 결과물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이 행복해야 한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 힘들게 고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이다. 현재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여기 살고 있는 내가 기쁨과 보람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 행복이다. 과정은 괴로움이고 결과가 즐거움, 보람인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극복해가는 과정이 기쁨이고 행복이다.
 
결과물 얻기 위한 과정이 행복해야
 
살만해지면 고통이 온다. 고생할 때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위하는 행복한 때이다. 쓰지 않고, 먹지 않고, 입지 않고 고생하여 돈을 벌어 이제 살만하다 싶으면 병이 찾아오거나 교통사고로 죽거나 좋지 않은 일, 고통, 괴로움이 반드시 찾아온다. 그러니 그런 것은 헛된 것이다. 목표를 정해 놓고 살아가면서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어리석음을 아는 것이 깨닫는 것이다.
 
지나놓고 보면 누구나 다 안다. 그 당시 그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 일은 내가 모르고 남의 일은 안다. 자기에 사로잡힘으로써 내 일은 보지 못한다. 옆집에서 때리고 부수고 싸움을 하면 그게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은 안다. 내일이 되면, 술이 깨면 잘못했다고 생각할 것을 안다. 때려서 상처 나거나 병나면 내 돈 써서 고쳐야하고, 부순 것은 돈 들여서 다시 사야한다. 그러니 그것이 어리석은 짓이란 것을 안다. 그러나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면 어리석은 짓이라 알지 못하고 그런 우를 범하게 된다. 그것이 범부중생이다. 그 당시에 잘못인 것, 어리석은 것임을 아는 것이 수행하는 사람이다.
 
내 일을 남이 바라보듯, 현재 일을 10년 뒤에 보듯이 순간에 볼 수 있으면 그것이 깨달음이다. 지혜, 깨달음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기에 대한 과대한 평가나 자기에 대한 과대망상이 인생을 괴롭힌다. 나는 길 가에 핀 잡초와 같다. 물결 같은 존재다. 별 것 아닌 줄을 알아 나를 버리면 괴로울 일이 없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것이다. ‘나’라는 것을 내려놓아라.
 
과대망상에서 파생된 것이 자기비하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 어디 가도 기가 죽고 늘 자기비하를 한다. 못 생겨서, 키가 작아서, 돈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댄다. 삶이란 고귀하다. 살아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장 존귀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것은 내가 못났다고 하는 것에서 나를 괴롭힌다.
 
나를 버리면 괴로울 일 없어
 
어리석은 마음은 자기를 괴롭히고 세상을 해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다. 돈이 없으면 검소하게 사는데 도움이 된다. 돈이 있으면 보시하기에 좋다. 그러니 돈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그냥 하면 된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면 욕심, 욕구다.
 
부처님 말씀에 “오는 자 막지 말고 가는 자 잡지 말라”는 것이 있다. 많이 들은 문구다. 무엇이 되겠다, 무엇이 되면 좋다, 무엇이 잘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이런 마음을 버리고 주어진 대로 하게 되면 모든 게 잘 된다. 수행자는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다. 수행자는 스승이 있어야 한다. 매일매일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입재식에 와서 입재법문, 회향법문을 듣고 자각하면 그도 수행자다.
 
부처님께서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첫째, 내가 잘났다, 내가 최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진리가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둘째, 나는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여기는 두 유형이 있다. 안다병과 모른다병이다. ‘안다병’은 뭐라 말하면 “알았다니까”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알아서 안다고 하는 게 아니라 더 이상 듣기 싫다는 뜻으로 하는 것이다.
 
‘모른다병’은 뭐라 말하면 “몰라”라고 말한다. 그 또한 더 이상 그 말이 듣기 싫고 그렇게 하기 싫다는 뜻이다. 이들은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어서 부처님의 법문을 들을 수 없다. 수행자는 언제나 자기 마음을 살펴야 한다.
 
첫째, 매일 5시에 일어나 정진했는가. 돌이켜 보았을 때 정말 그 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나 아니면 핑계였나. 핑계가 아니었다면 그 다음날 이틀 것을 합쳐서 할 수도 있다.
 
둘째, 매일 천 원 이상 먼저 보시하고 일상생활을 시작했는가. 하지 않았다면 정말 돈이 없어서 하지 않았나.
 
셋째, 하루 한 가지씩 선한 일을 했는가.
 
넷째, 수행일지를 썼는가. 정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는가. 싫음, 게으름, 방심 때문에 쓰지 않은 것은 아닌가.
 
부처님도 못 구할 사람- ‘내가 최고다’는 사람
 
하루에 한 번 깨어 있는 것도 놓친다면 어떻게 순간순간 깨어 있을 수 있는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남을 생각하는 것, 기도하는 것, 정진해야 순간순간에 깨어 있을 수 있다. 불보살님은 늘 상주해 계신다. 눈을 뜨면 도처에 부처님이 계신다. 내가 눈을 뜨는 것은 부처를 공경하는 것이고 중생을 구원하는 것이다.
 
‘희망봉사단’ 인연을 맺어주는 법문을 하는 것이 법륜스님의 역할이다. 새들은 살기 위해 씨앗을 먹지만 그 새들이 씨앗을 먹고 여기저기에 똥을 싸면 거기서 싹이 튼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생물이 나는 것이다.
 
작은 돈, 작은 힘이지만 세상을 살리는데 쓰여야 한다. 지혜로운 마음, 따뜻한 마음, 헌신하는 마음이 세상을 바꾼다.
 
괴로움이 없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자. 재능, 지식이 세상에 보탬이 되자. 나는 행복한가, 발전하고 있는가, 괴로운가, 부담이 되는가,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가. 잘못까지도 나의 유용한 도움으로 바꾸는 것이 회향식이다.
 
그래서 포살법회를 했다. 희망실천 10가지에 대해 실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중 앞에서 일어서서 공개적으로 삼배를 함으로써 참회를 하는 것이다.
 
계율에 대해 청정하지 않으면 삼배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된다. 난 매번 일어나서 삼배를 해야 했다. 다음번 회향식 포살법회 때는 덜 일어날 수 있도록 정진해야겠다. (만일결사 중 7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 회향법문에서)(녹취 및 정리: 김정호 기자)
 
* 정토회 만일결사
 
정토회 ‘만일결사’는 ‘1만일 동안 하루에 1시간 수행하고, 1가지 봉사를 하며,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사는 가난한 이를 위해 보시하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려면 최소한 한 세대 3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겨 지난 1993년부터 '만일 결사운동'을 시작한 정토회의 여정은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변화의 과정이다.
 
백일은 정진을 해야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나를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다. 정진은 3년 간 꾸준히 해야 자기의식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개인의 변화는 한 3년 하면 되지만 세상을 좀 바꾸려면 한 세대가 정진을 해야 된다. 그것이 너무 길다고 느끼기 때문에 천일씩 나누어서 천일 결사를 열 번 하고 그 천일도 또 백일씩 10번을 잘라서 백일마다 새로 입재를 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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