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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국 제천의식, 환구제 사용한 유물 전시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5/04 [21:20]
국립고궁박물관 테마전 ‘황제국의 상징, 환구단과 환구제’

황제국 제천의식, 환구제 사용한 유물 전시회

국립고궁박물관 테마전 ‘황제국의 상징, 환구단과 환구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5/04 [21:20]
국립고궁박물관은 독립된 황제국의 상징인 환구단(사적 157호)에서 하늘에 지냈던 환구제에 사용한 ‘신위병풍’과 각종 제기 등의 유물을 테마전 ‘황제국의 상징, 환구단과 환구제’에서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회는 5일부터 12월 말까지 열린다.
 
▲ 환구단의 환구제에 쓰인 ‘신위병풍’     © 매일종교신문
 
조선은 중국의 ‘제후국’을 자처했기 때문에 황제국의 의례인 제천의식은 146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고종은 1897년 세운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뒤 환구제를 복원하면서 자주독립국 수립 의지를 드러냈다.
 
박물관은 소장 유물 중 황천상제(皇天上帝·하늘의 신), 황지기(皇地祇·땅의 신), 태조고황제(太祖高皇帝) 등의 신위를 봉안할 때 사용한 신위병풍을 비롯한 각종 제기 등의 유물이 환구단과 환구제에서 사용됐던 의례용품임을 밝혀내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선보인다.
 
신위병풍은 나무에 붉은 칠을 한 것으로 용·봉황·모란 등의 무늬를 새겼으며, 각 모서리의 용머리 장식과 맞물린 부분을 보강하는 쇠붙이인 장석(裝錫)은 도금해 품격을 높였다. ‘환구축판(祝板)’이라는 명문이 새긴 ‘축판(환구제의 축문을 올려놓는 나무판)’과 붉은색으로 ‘구(丘)’ 자를 적어 넣은 제기들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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