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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불교지도자들 ‘기후변화 협약 채택’ 요구 성명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0/30 [08:14]
달라이 라마, 틱낫한, 자승 스님 등 UN에 촉구

세계 불교지도자들 ‘기후변화 협약 채택’ 요구 성명

달라이 라마, 틱낫한, 자승 스님 등 UN에 촉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0/30 [08:14]

세계 각국의 불교 지도자들이 오는 30일 개막하는 UN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과감하고 효력 있는 기후변화 협약을 채택할 것을 정치 지도자들에게 요구하는 성명을 29일 발표했다.
 
국제불교기후변화동맹(GBCCC)이 밝힌 바에 따르면 불교지도자들은 '21차 UN 기후변화당사국총회 관련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불교 기후변화 성명서'에서 "우리가 한 행동의 결과 때문에 우리는 우리와 다른 종의 생존이 위기에 처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100%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세계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국가별 기후공약에 따른 배출격차를 줄이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이 기후 영향에 대비하고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9년 코펜하겐에서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1천억 달러 이상으로 재원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리랑카·미얀마·베트남·몽골·방글라데시·일본·말레이시아 등 각국 불교교단의 종정 또는 대표자, 티베트 불교 종파 '카규파'의 17대 지도자 까르마빠, 미국 불교연합 의장, 프랑스 불교도연합 의장, 부탄왕실의 아시 케상 왕모 왕축 공주 등이 참여했다.
 
국제참여불교공동체 플럼 빌리지의 찬 공 스님은 "우리가 지구에 해를 가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지구는 우리의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어머니다. 우리는 모두 지구의 자녀이기 때문에 이 커다란 행성 가족의 형제 자매로서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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